사우디 국왕 "IS 다음 공격 대상은 서방"
"테러 국경 없어…신속하게 무력 대응해야"
걸프협력이사회, IS 폭력 행위 강력히 비난
(두바이=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시리아와 이라크 일대를 장악한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다음 공격 대상은 서방이 될 것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이라고 경고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아라비야가 30일 보도했다.
압둘라 국왕은 전날 제다에서 주사우디 미국대사를 비롯한 신임 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가 무시한다면 그들은 유럽은 한 달 안에, 미국은 그다음 달에 각각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테러에는 국경이 없고 그 위험은 중동 밖의 다른 몇몇 나라에도 미칠 수 있다"면서 "대응이 없다는 것을 우리는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압둘라 국왕은 "본국 지도부에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면서 "명분을 가지고 필요한 만큼 신속하게 테러에 무력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영국 정부는 전날 국가적 테러위험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 조치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IS를 테러리스트가 운영하는 조직으로 규정하고 지중해와 나토 회원국 국경으로 이들의 위협이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8일 이라크의 IS를 겨냥한 선별적·제한적 공습을 시작한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시리아 IS에 대한 공습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동맹국 규합에 나섰지만 동맹과 우방이 미국이 주도하는 공동 군사작전에 참여하는 것을 꺼려 쉽사리 공습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아라비아 반도의 6개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이사회는 이날 사우디 제다에서 회의를 열고 IS의 폭력 행위와 극단적인 이슬람 율법 해석을 강력히 비난했다고 순회 의장국인 쿠웨이트의 사바 칼리드 알 사바 외무장관이 밝혔다.
hyunmin623@yna.co.kr
- ☞ 왕관들고 도망간 '퀸'…막장 치달은 韓국제미인대회
- ☞ 33년된 英다이애나비 결혼케이크 조각 140만원에 낙찰
- ☞ 오바마 '회갈색 양복' SNS서 뜨거운 논란
- ☞ 美고교 여교사 "학생들 죽이고 싶다" 트윗 물의
- ☞ 美포르노업계, 또 '에이즈 공포' 확산…제작 중단
▶ 이슈에 투표하고 토론하기 '궁금한배틀Y'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하이브, 민희진 고발…'뉴진스 데리고 나간다' 대화록 확보(종합) | 연합뉴스
- "90대 노인이 놀이터서 초등생 성추행" 신고…경찰 수사 착수 | 연합뉴스
- "어릴 때 성폭력 피해"…유명 앵커 생방송 폭로에 아르헨 '발칵' | 연합뉴스
- 강남역 칼부림 예고 후 '죄송' 손팻말 들고 반성한 30대 남성 | 연합뉴스
- 온라인 도박에 빠져드는 청소년들…9세 초등생도 적발 | 연합뉴스
- 셀린디옹 전신 굳어가지만…"어떤것도 날 멈출 수 없단 걸 알아" | 연합뉴스
- 아파트 17층서 아래로 가전제품 던진 정신질환 주민 응급입원 | 연합뉴스
- 여의도 아파트서 경비원이 대리주차하다 차량 12대 들이받아 | 연합뉴스
- 김제서 '애완용 코브라 탈출' 소문 확산…경찰 "관련 신고 없어" | 연합뉴스
- 베네치아 세계 최초 '도시 입장료'…'디즈니랜드냐' 조롱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