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 아빠' 병원 실려가 .. "수액 맞고 회복 중"

이윤석 2014. 8. 23.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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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40일, 입원 뒤도 식사 거부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던 '유민 아빠' 김영오(47)씨가 22일 오전 7시50분쯤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돼 119 구급대원들에 의해 서울시립 동부병원으로 이송됐다. 단식 40일째다. 김씨는 검사를 마친 후 병실에서 수액을 맞으며 휴식을 취했다. 그러나 병원 측이 제공한 미음 등을 김씨는 여전히 거부하고 이날 하루 단식 날짜를 늘렸다.

 세월호 유가족 법률지원단 원재민 변호사는 "유민이 아빠가 단식에 대한 의지가 워낙 강하다"며 "'일단 급한 상황은 넘겨야 계속 싸울 수 있다'고 설득해 병원으로 이송해 왔으나 지금도 광화문으로 다시 가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20일 청와대에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신청하러 갔다가 이를 제지하려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인 후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고 한다. 서울시립 동부병원 이보라 내과과장은 "오전에 입원할 당시 혈압이 낮아 쇼크가 우려될 정도였지만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며 "비타민과 무기질, 미량원소 등을 보충하는 수액을 투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가 후송될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김현 의원이 곁을 지켰다. 문 의원은 지난 19일 김씨를 찾아가 단식 중단을 권유했으나 거절당하자 그 자리에서 동반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유민 아빠의 생명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고 전했다. 문 의원은 김씨의 기력이 조금 회복되자 광화문으로 돌아와 나흘째 단식 농성을 이어갔다.

 문 의원의 단식 행보에 대해 같은 당 황주홍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의원의 충정이나 진정성은 다들 존중하고 이해하지만 문 의원은 지금 사실상 우리 당의 최고지도부이자 지도부의 일원"이라며 "박영선 비상대책위원장과 혼연일치된 의사소통이 이뤄지고, 일치된 방향으로 함께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런 당내 여론에 대해 직접 반응을 하진 않았지만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사람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것은 모든 국민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라며 "그(김씨)를 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라고 적었다.

이윤석·안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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