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빅4 경쟁 불꽃튀네
모바일 게임 시장이 올해 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면서 이 '대어'를 잡기 위해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 NHN엔터테인먼트 등 빅 4의 수 싸움이 치열하다.
모바일로 전환이 가장 빨랐던 쪽은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기존 온라인과 웹보드게임 중심에서 탈피해 사업 전략을 모바일 중심으로 잡았다. 이런 전략은 매출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올해 2분기 매출 1,172억원 중 모바일 게임 매출이 90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넷마블이 지난해 6월 출시한 게임 '모두의 마블'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어 이달에는 구글의 어플리케이션(앱) 마켓 구글플레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추세를 몰아 넷마블은 올해 총 6종의 RPG 모바일 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1등 게임사' 넥슨은 대형사 다운 물량 공세에 나서고 있다.
넥슨은 지난 달 쇼케이스를 열고 올해 하반기에 내놓을 신작 13종을 선보였다. 본사와 자회사가 직접 개발한 게임과 넥슨이 유통을 맡은 것을 모두 한꺼번에 쏟아낸 것이다. 이 중에는 '마비노기'나 '메이플스토리' 같은 자사의 인기 온라인 게임을 차용한 것도 포함돼 온라인에서의 인기를 모바일로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최근 넥슨의 자회사 넥슨GT가 1인칭 총 쏘기 게임(FPS) '서든어택'의 모바일 버전 '서든어택M : 듀얼리그'를 공개하면서 모바일 게임 유저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모바일 게임 개발에서 다소 주춤한 NHN엔터는 3분기에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최근 웹보드 게임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모바일 게임 '라인팝2'와 RPG '가디언스톤'을 필두로 다시 한 번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저력을 보여준다는 전략이다. 특히 NHN엔터는 유명 게임 IP를 보유한 일본 게임사와 합작을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아직 모바일 게임을 내놓지 않고 있는 '온라인 명가' 엔씨소프트는 전열을 가다듬어 명성다운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 관계자는 "성급하게 모바일 시장에 진입하는 것보다 '제대로 된' 게임을 선보이는 것이 더 나은 전략 이다"고 말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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