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인류생존 위협.. 매년 수백만 사망"

이후연기자 입력 2014. 8. 28. 13:51 수정 2014. 8. 2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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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국제회의서 경고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매년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이 사망하고 있으며, 현재와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오는 2030년 쯤에는 매년 20억 달러(약 2조264억 원)∼40억 달러(약 4조528억 원) 규모의 질병 치료 비용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7일 기후변화로 인해 인류 생명을 위협하는 요소가 증가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에 이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촉구했다. .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300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인류 건강과 기후변화' 국제회의에서 "기후변화가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는 증거는 명백하다"며 "이를 해결할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하며, 해결 방안을 마련한 후에는 즉각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WHO에 따르면 이번 국제회의는 기후변화와 인류 건강을 연계해 논의한 최초의 회의로, 그간 해수면 상승, 멸종위기 생명체 증가 등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의 변화에 대해서만 다뤄왔던 것에 비해 한 발짝 더 나아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WHO는 장기간의 혹서, 생활용수 오염, 홍수와 가뭄으로 인한 흉작 등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이미 수십만 명이 매년 목숨을 잃고 있다고 밝혔다. WHO 공중보건·환경 담당 국장인 마리아 네이라 박사는 "지난 2012년에 대기오염으로 전 세계적으로 700만 명이 사망했고 이는 사망자 8명 중 1명을 차지하는 셈"이라고 밝혔으며,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 강우, 산사태 등 자연재해로 매년 6만 명 이상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에 민감한 전염병 중 하나인 설사병으로는 매년 220만 명이, 말라리아로는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

또 가뭄이나 대기오염 지역이 증가하며 식량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영양실조로 매년 350만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향후 기후변화로 인한 질병 치료 비용으로 2030년쯤 매년 20억∼4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후변화와의 연관성이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에볼라로 인해 서아프리카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4%까지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등, 질병 및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막대하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위원회(IPCC) 보고서 작성에 참여해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없으면 2100년까지 3∼5도 정도 지구 기온이 더 상승할 것'이라고 밝힌 알리스터 우드워드 교수는 27일 회의에서 "각국 정부가 온실가스 방출 축소에 합의한다면 매년 200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연 기자 leewho @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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