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김영오 단식중단 환영속 엇갈린 해석

배민욱 입력 2014. 8. 28. 11:15 수정 2014. 8. 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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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여야가 28일 '유민아빠' 김영오씨의 단식 중단을 두고 다른 해석을 내놨다.

여야는 김영오씨의 단식중단에는 한목소리로 환영했지만 배경에 대해서는 온도차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유가족과 신뢰가 회복되는 등의 상황 변화로 본 반면 새정치연합은 김씨가 투쟁 장기화에 대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내다봤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유민아빠가 전국민의 걱정 속에 단식을 해왔지만 오늘 오전 11시 단식을 중단하는 기자회견을 한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며 "일이 이렇게 잘 풀려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세월호 특별법이 민생경제 법안의 발목을 잡으면서 국민들의 시선이 갈수록 싸늘하다"며 "당 대표에 취임한 후 민생경제 관련 법안과 세월호 특별법의 분리 처리를 제안했지만 빨리 국민들은 분리 처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이날 추석 물가 점검을 위해 가락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영오씨의 단식 중단 소식에 "너무 잘 됐다. 다행스럽고 고맙다"며 "본인이 걱정하지 않도록 우리가 잘해보겠다"고 밝혔다. 향후 김영오씨와의 회동 여부에 대해선 "언제든지 누구든 만나겠다"고 답했다.

이군현 사무총장 역시"김영오씨가 단식을 중단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여론조사를 보면 민생경제 법안과 분리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 압도적으로 높다. 야당은 민심과 정반대 길로 가지 말고 지금이라도 국회 정상화시켜서 국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국회를 만드는 데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영석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 대표와 새누리당 지도부 간에 두 차례의 대화 속에서 오해와 불신이 상당 부분 회복된 것도 단식 중단에 영향을 미친게 아닌가 싶다"며 "여야와 유가족간 대화를 통해 세월호 특별법 합리적인 방향으로 조속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장기전을 대비한 포석으로 해석했다.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행동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의 입장변화가 없어 장기투쟁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장외투쟁 중단 여부는 좀 더 숙고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진심을 담은 안을 내놓는 것이 새누리당의 적극적인 자세다. 계속 유가족과 만나는척 하면서 상황을 해결하려는 모습은 진심을 담은 자세가 아니다"라며 "정말 국민과 민생을 생각한다면 정기국회 전에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집권 여당의 책임있는 자세이고 국민들이 바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정애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빨리 건강을 되찾길 바란다"며 "김영오씨의 단식 중단은 현재 논의 중인 특별법 제정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이제 새누리당이 응답해야 한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며 "유가족들의 바람대로 더욱 유연하고 전향적 자세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의지가 담긴 세월호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논의에 임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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