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급변침' 원인 밝혀지나?..엔진 축 고장 의혹도

박소연 2014. 8. 2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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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저희가 동영상을 입수해서 좀 자세히 봤습니다. 그랬더니 페인트 칠은 분명히 아니었고, 일단 저희가 화면을 좀 보여 드리겠습니다. 화면상으로 보기에는 청테이프로 보입니다. 왼쪽손에 들고있는 것이 그 청테이프로, 화면상에 마치 변기처럼 나오는 것이 엔진의 실린더인데 실린더 바로 앞에 있는 저 까맣고 네모난 부분 주변을 계속 붙이고 있었습니다, 저 테이프로. 이따가 엔진 축에 대해서 보도를 해 드리겠습니다만, 저 실린더 밑에는 이름 바 '크랭크 샤프트'라고 하는 엔진 축이 있고, 그것은 자동차에서 실린더가 돌면 압축 폭발을 하면서 샤프트를 돌리면 그것이 바퀴로 연결 되면서 바퀴가 굴러 가듯이, 저것은 실린더에서 압축 폭발을 해서 크랭크 축 이라고 하는 그 축을 따라서 스크류를 돌리게 되는 것이잖아요. 근데 저기에서 계속 한 30분동안 저것을 붙이고 있는데 저것을 어떻게 봐야합니까?

[기자]

네, 방금 말씀하셨듯이, 크랭크 샤프트, 말이 조금 어렵지만 세월호를 예를들어 설명드리자면 엔진이 만들어 낸 에너지를 세월호 선미 부위에 있는 회전하는 프로펠러까지 그 에너지를 전달해 주는 동력전달축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방금 자동차로 예를 들어 설명해 주셨지만 사람으로 치면 척추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저희 JTBC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기관사 이 모 씨가 이곳에서 작업하고 있던 설비 역시 엔진의 윗 부분인 것으로 확인이 됐는데 이 부분에 연결된 것이 바로 '크랭크 샤프트'이고 이것이 잦은 고장을 일으키면서 엔진 고장의 원인으로 꼽히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이 '크랭크 샤프트'라고 합니다. 이 내용과 관련해서는 박소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앵커]

잠깐, 그 전에요. '크랭크 샤프트' 즉 엔진 축은 저 실린더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큰배니까, 높이가 한 2~3m정도 된다고 들었습니다. 그 밑에 있기 때문에 저 3등기관사가 그 밑에 내려갔을 리는 없는 거고, 의문점으로 남는 것은 저기에 왜 여섯개 되는 실린더의 바로 앞 부분에 있는 까만 뚜껑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 주변을 지속적으로 청테이프로 붙이고 있었다는 것, 그건 동영상을 통해서 확인이 되었으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김관 기자가 좀 더 취재를 해주시길 바라구요, 다만 지금 말씀하신 '크랭크 샤프트'의 문제점은 또 다른 의문점이 드는 곳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박소연 기자의 리포트를 보겠습니다.

+++

세월호 기관사 이 모씨가 기관실로 들어간 건 사고 한 시간 전인 오전 7시 58분입니다.

당시 세월호는 21노트, 시속 39㎞의 최고 속도로 물살이 빠른 맹골수도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기관사 이씨가 들어간 곳은 '엔진 상단' 부분이었습니다.항해 중에 기관사들이 잘 가지 않는 곳입니다.

이 때문에 당시 엔진 쪽에 문제가 생겨 점검을 하려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세월호 전 기관사 : 뭘 확인하는 건지… 앉아 있던데… 보통 일하는 데 아닙니다.]

엔진 축에 이상이 있던 게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됩니다.

이 부품은 엔진이 만들어 내는 에너지를 배 아래 프로펠러에 전달하는 핵심 부품입니다.

특히 엔진 축에 문제가 생기면서 배가 더 크게 회전했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세월호 전 항해사 : 샤프트 (엔진 축)에 문제가 있어서 내려간 것 같습니다. 엔진 축에 문제가 있으면 배가 더 빨리 돌아요.]

사고 직전에 이뤄진 의문의 작업에 대한 검찰의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네, 김관 기자! 조금 아까 이야기한 테이프 문제는 조금 전에 저희들이 확인한 문제이기 때문에 취재가 좀 더 필요하기에 좀 더 알아봐야겠습니다. 계속 취재 부탁드리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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