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조사한 시리아 내 IS의 잔혹성

2014. 8. 27. 21: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유엔 시리아 인권조사위원회(COI)는 27일(현지시간)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시리아 북부와 북동지역이 무자비한 IS의 처형과 잔혹 행위로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시리아 COI는 이날 발표한 조사보고서를 통해 시리아 북부와 동부의 유전 등 넓은 지역을 장악한 IS가 독립국가를 선포한 이후 시리아인과 외국인 용병들을 더 끌어모으고 있으며 무자비한 잔혹성과 자신들에 동조할 경우 안전을 보장하는 식의 두 정책을 병행하면서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IS가 통치하는 시리아 북부와 북동지역에서는 매주 금요일마다 광장에서 참수형과 총살, 채찍질 등 공개처형이 일상화돼 있으며 IS는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이 반드시 참석하도록 독려하고 처형된 시신을 사흘 동안 그대로 두면서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IS는 또 참수형은 성인뿐만 아니라 다른 무장단체에 속했던 15-17세의 어린 청소년들도 대상으로 하고 있고, 지난 7월에는 두 명의 여성이 돌팔매질을 맞고 숨지기도 했다.

보고서는 민간인과 다른 무장단체 소속 포로들을 대상으로 한 이런 처형 행위가 IS의 점령지역이 넓어지면서 확대되고 있다면서 IS는 무자비한 살인을 통해 인도주의에 반하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규정했다.

이밖에 흡연을 하거나 술을 갖고 있는 경우, 기도 시간에 장사하거나 라마단 기간에 단식하지 않은 경우도 모두 공개적으로 채찍질을 당한다. 도둑질을 한 사람이 손목을 잘리고, 머리카락과 얼굴을 제대로 가리지 않은 여성들이 막대기로 두들겨 맞는 경우도 많다. IS는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자신들의 종교 율법에 따른 처형이라고 정당화하고 있다.

공개적 처형 이외에 IS가 점령한 지역에서 지난 1월 파울로 달로글리오 신부가 사라지는 등 실종되는 사람들의 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IS는 14-15세 연령의 어린이들을 강제로 징집해 성인들과 동일한 군사훈련을 시키고 있으며 실전에 투입하는 것은 물론 자살폭탄 임무까지 맡기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알라카 지역에서는 10세 소년들도 징집돼 IS캠프에서 훈련을 받기도 했다.

IS는 아울러 점령지역에서 주민들이 이동과 집회를 마음대로 하지 못하도록 하고, 북부지역에 살던 쿠르드족 마을에 쳐들어가 당장 떠나지 않으면 몰살시킬 것이라고 위협을 가해 수많은 쿠르드족이 난민 생활을 하고 있다.

파울로 핀헤이로 시리아 COI 위원장은 "IS 대원들은 알레포와 알라카 지역에서 고문, 살해, 추방 등의 반인도적 범죄와 전쟁 범죄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IS는 이 지역의 소수민족과 민간인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rhew@yna.co.kr

"성추행범 구속해달라" 한남대교서 3시간 투신소동
점점 山으로 가는 '아이스버킷'…이번엔 동물학대
서태지-이은성 득녀…"설명하기 힘든 벅찬 감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누군가 엿듣고 있을지도
영화 '동승' 감독, 금감원 로비자금 3억 수수혐의 기소

▶ 이슈에 투표하고 토론하기 '궁금한배틀Y'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