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김영오씨 과거 발언놓고 누리꾼 갑론을박

2014. 8. 2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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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잃은 부모 심정 헤아려야", "이성적인 모습 유지했어야"

"자식 잃은 부모 심정 헤아려야", "이성적인 모습 유지했어야"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기소권과 수사권이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45일째 단식 중인 가운데 과거 그의 발언이나 행태를 놓고 둘러싸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27일 유튜브 등에 게재된 영상을 보면 김씨는 세월호 참사 발생 다음 날인 지난 4월 17일 진도 체육관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김씨는 자리에서 일어선 채 체육관 단상 위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야 씨X, 다 받아버릴까 한 번"이라고 외쳤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박 대통령이 현장에 가 있다고 알리자 단상 위에 올라가 마이크를 가로채 "야 조용히 해 씨XX아"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지난 16일 한 매체와의 영상인터뷰에서 "이제 박근혜와의 싸움이 남아있잖아요"라며 "내 고집이 센지, 박근혜 고집이 센지 보여준다 그랬잖아요. 또 여기 앉아서, 박근혜 고집 꺾으러 갈 겁니다. 끝까지"라고 말했다.

이어 19일에는 청와대를 향하다 경찰에 가로막힌 상황에서 가진 또 다른 매체와의 영상인터뷰에서 청와대 방향을 가리키며 "7시간이 아니라 하루종일 어디 나가서 싸돌아다니나 보다"라고 비꼬았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누리꾼들은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을 헤아려야 한다는 입장과 이성적인 모습을 유지했어야 한다는 비판적인 입장으로 나뉘어 논쟁을 벌이고 있다.

'ipp1****'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우리가 보지 못한 진실과 듣지 못한 진실이 숨어 있을지 누가 아느냐"라며 "옛말에 없는 데서는 나라님 욕도 한다고 했다. 그 당시 자식을 잃은 부모 심정이야 오죽했겠느냐"는 글을 남겼다.

'hkjk****'라는 누리꾼도 "국가의 최고 통수권자가 잘못을 하거나 그에 대한 마땅한 책임을 지지 않으면 욕을 먹는 게 당연지사다"라며 "이 일이 이른 시일 안에 끝나 더 이상의 안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같은 입장을 보였다.

반면 'sang***'라는 누리꾼은 "국민이 정당하게 뽑은 대통령에게 막말한 것부터 대국민 사과를 하라"며 "당신이 막말한 대통령은 국민의 대표다. 국민에게 막말을 한 것"이라고 김씨를 비판했다.

'skfd***'라는 누리꾼도 "대통령이 사고를 냈느냐"며 "왜 그 앞에서 큰 소리로 욕을 하느냐"라고 뜻을 같이 했다.

논란이 일자 유경근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보도를 언급하고 "일부 언론들이 그날 유민아빠의 행동을 따로 편집, 보도해 유난히 이상한 사람인 것처럼 몰아갔다"며 "참사 다음날인 그날에는 모든 부모가 그렇게 했다. 아이가 바다에 빠져 죽어가는 걸 두 눈으로 보고 있는데 이성 가진 부모가 어딨었겠냐"고 말했다.

그는 "내 아이가 바다에 빠져 죽어가는 걸 두 눈으로 직접 보고, 구조한다고 해서 가봤는데 아무도 구조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욕 한마디 삿대질 하나 안 한 부모가 어디있냐"며 "말이 되는 걸 말해야 수긍을 하는데 너무들 한다"고 비판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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