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천막 찾았던 염수정 추기경 "천주교 신부들이 중재 노력 하고 있다"

백성호 입력 2014. 8. 26. 15:02 수정 2014. 8. 2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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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26일 서울 명동성당 옆 주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월호 문제 해결을 위해 천주교 차원에서 애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상의 왼쪽 깃에는 세월호 리본을 달고 있었다.

염 추기경은 지난 22일 오후 6시30분 광화문 광장을 찾아가 세월호 유가족을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광화문 광장을 두 바퀴 도셨다. 교황님께서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나셨는데, 제가 뭐 그리 중요한가. 제가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유가족을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염 추기경은 병원에 입원한 '유민 아빠' 김영오씨도 찾아가려 했으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고 한다.

광화문 광장의 농성 천막에 온 염 추기경에게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가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전했다고 한다. '여당과 야당의 대표분들을 만나 가족들과 함께 대화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해주시기를 바란다. 가족들은 정치권의 논의가 어떻게 철저한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에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들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 내용이었다.

이어 염 추기경은 "세월호 문제를 놓고 천주교 차원에서 (유가족과 여야간) 중재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학생 유가족과 일반인 유가족은 입장이 또 다르다. 가족들이 생각하는 대로 모든 게 다 이뤄질 수도 있겠지만, 또 어느 선에서는 유가족이 양보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말 유가족과 함께 아파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그들의 아픔을 이용해선 안 된다"며 "'이기고 지는 게 중요하지 않다. 하나가 되는 게 중요하다'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메시지를 우리 사회가 깊이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백성호 기자 vangog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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