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40일째 '유민아빠' 건강 악화..병원 강제 이송 불가피
【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광화문광장에서 40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 '유민아빠' 김영오(47)씨의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강제 병원 이송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2일 세월호참사 가족대책위원회(가족대책위)에 따르면 김씨는 건강 상태는 지난 20일 오후부터 급격히 악화됐다. 21일에는 앉아 있지도 못하고 계속 누워서 농성을 이어갈 정도로 건강 상태가 악화됐다.
김씨는 오랜 단식으로 체온이 떨어지면서 두꺼운 이불까지 덮고 있다.
김씨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에 힘이 없다. 자다가 중간에 깨고 개운하지 않다. 오늘 아무것도 못할 것 같다"며 "머리가 너무 아파서 일기를 더 쓸 수가 없어 간략하게 올릴께요. 미안합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거동이 힘들 정도로 건강이 악화된 김씨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려던 일정도 소화하지 못했다.
김씨의 주치의인 이보라 서울시 동부병원 내과 과장은 김씨의 건강 이상을 경고한 바 있다.
이 과장은 "척추 쪽 근육이 많이 소모돼 혼자 힘으로 앉아 있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고, 몸도 마음도 모두 망가졌지만 더이상 잃을 게 없어서 죽을 힘을 다해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시간이 갈수록 건강이 더욱 악화되고 있지만 단식을 접을 기미가 없다. 22일 오전 7시 현재 가족과 의료진이 설득을 하고 있지만 김씨는 병원에 가기를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아직까지도 본인은 버티겠다고 하고 있다"며 "의료진과 가족들은 계속 설득 중이지만 끝까지 버티실 경우 강제로라도 이송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30분에서 1시간 정도 더 설득해보고 그래도 동의하지 않으면 유민아빠의 뜻을 거슬러서라도 병원으로 이송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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