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은퇴' 손학규 강진 백련사 인근 토굴서 칩거

2014. 8. 20. 12: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치활동 등을 정리하는 저술 작업 시작

정치활동 등을 정리하는 저술 작업 시작

(강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정계 은퇴를 선언한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상임고문이 전남 강진 다산초당 인근 백련사 뒷산 토굴(흙으로 지은 집)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달 31일 재·보궐선거 패배를 뒤로하고 21년간의 정치인생에 스스로 종지부를 찍은 손 고문은 10여일 전 부인과 함께 이 토굴로 내려와 칩거 중이다.

스님들이 한때 사용하다가 비어 둔 이 토굴을 손 고문은 청소만 한 채 그대로 입주했다.

이 토굴을 찾았던 손 고문의 한 지인은 20일 "손 고문 부부가 둥지를 튼 16.5㎡ 남짓의 작은 토굴은 말이 집이지 뱀이 우글거리는 등 자연 상태나 다름없었다"면서 "하루 한 끼 식사를 하면서 지내는 손 고문의 얼굴이 편안하고 밝아 보여 안심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손 고문은 외부인을 전혀 만나지 않고 있으며 길이 험하고 찾기도 어려워 쉽게 접근하기가 어려운 곳"이라고 덧붙였다.

손 고문은 현재 정치활동 등을 정리하는 저술 작업을 시작했다.

목민관의 중요성과 백성 본위의 봉사정신을 강조했던 다산 정약용 선생이 걸었던 옛길을 걸으며 마음을 다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굴-다산초당-백련사 구간은 다산이 초의스님과의 교류 등을 위해 걸었던 길이다.

손 고문은 지난달 31일 정계은퇴 선언에서 "정치가 아니더라도 시민으로서 사회에 기여할 많은 방법이 있다. 자유로운 시민으로 어딘가에 나를 묶지 않겠다. 여행하거나 책을 읽고, 잘 수도 있다"고 밝힌 만큼 토굴에서 '서민' 손학규로 살아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2008년 민주당 대표 임기를 마친 뒤 강원도 춘천의 한 농가에서 2년 동안 칩거하다가 정계에 복귀했다.

그러나 지인들은 이번은 그때와 다르다고 말했다.

손 고문 본인이 직접 정계에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손 고문은 최근 국민이 뽑은 드림 내각에서 총리 1순위로 추천됐다.

chogy@yna.co.kr

"동공은 남침용 땅굴" 어이없는 주장에 "기가 막혀"
세월호 실종자 수색어선 선원 갑자기 쓰러져 의식불명
野 "여군 5명중 1명 성적 괴롭힘 당해"
나이트클럽 등에서 흉기 협박한 40대 징역 6월
111세 일본 남성, 세계 최고령남으로 기네스북 등재

▶이슈에 투표하고 토론하기 '궁금한배틀Y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