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유가족, 이완구·박영선 합의안 거부..재협상 요구

박대로 2014. 8. 1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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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세월호 유가족들이 19일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간 세월호 특별법 합의안에 거부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의원총회를 열어 합의안 추인여부를 논의 중인 새정치연합 의원단의 속내가 복잡해지게 됐다.

유가족들은 이날 오후 7시30분께 국회 본관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여야가 합의한 여당 야당 특검 추천에 대한 것을 우리 세월호 유가족은 반대한다"며 "세월호 유가족은 재협상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왜냐하면 여당이 내는 '특별검사 후보 추천위원회 위원' 2명에 대해 세월호 유가족과 야당이 사전동의를 한다는데 그 2명을 추천하는 사람이 결국 여당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유가족은 "만약 세월호 유가족이 위원 2명을 추천한다면 받아들일지 모르지만 논리를 바꿔서 이렇게 하는 행위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우리가 오늘 9시 김무성 대표에게 가족대책위의 가이드라인으로 요구사항 3가지를 줬다. 그리고 박영선·이완구 원내대표의 회동 이전에 그 내용이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완구와 김무성 간 충분한 협의가 이뤄져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대책위는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그러면서 "유민 아빠(김영오씨)가 37일째 단식하는데 그분이 원하는 것은 이런 게 아니다"라며 "정말 너무 서운하게 이런 식으로 합의를 들고 오고 있냐. 정말 유가족을 2번, 3번 울리지 말라. 김영오씨가 왜 이렇게 굶는지 다 아시지 않냐"고 말했다.

이들은 "제대로 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위한 특별법을 위해 김영오씨가 단식하고 있다"며 "그런데 유가족을 다 무시하고 여야가 이렇게 가합의하는 것은 세월호 유가족을 2번, 3번 죽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족은 또 "새정치민주연합도, 김무성 당대표도 세월호 특별법보다 중요한 다른 민생법안은 없다고 했다. 그 약속은 전 국민들에게 얘기한 부분인데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새정치민주연합에 요구하는 바는 유가족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한다는 것"이라며 "그 약속은 유가족이 아닌 전 국민과의 약속이다. 반드시 이행돼야한다"고 말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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