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교황, 세월호 유가족 위로해줘 감사드린다"

김형섭 입력 2014. 8. 14. 18:23 수정 2014. 8. 1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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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교황으로서는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만에 한국을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면담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25분 가량 진행된 이날 면담에서 "지난 4월 세월호 침몰 사고의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 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따뜻한 서한을 보내주시면서 우리 국민들을 축복해 주셨고, 그리고 한반도 평화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갖고 기도도 해 주시고, 애정을 보내주신 데 대해서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박 대통령은 "1989년에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 방한하신 이후에 25년 만에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방문을 하시게 됐는데 오랜 기간 후의 일이라 국민들의 기쁨이 더 큰 것 같다"며 교황의 방한을 환영했다.

이어 "평소 교황님께서 세계평화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헌신하고 계시고 활동하시는 소식들을 들어 왔는데 이번에 뵙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이렇게 한국을 방문하신 데 대해서 그 의미를 더 각별하게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말씀 감사드리고, 특별히 환영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면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청와대 대정원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위한 공식환영식을 열었다.

비를 피하기 위해 우산을 쓰고 있던 박 대통령은 교황이 탄 차가 도착하자 우산을 치우고 "좀 쉬셨습니까"라며 인사를 건넸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쉬었고, 이곳에 오게 돼 기쁘게 생각하고 만족한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은 청와대 본관에서 전통의장대를 통과해 대정원 사열대로 이동했다. 통상 환영식에서는 정상들이 의장대를 돌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이 고령인 점을 감안해 이날은 이례적으로 의장대가 대정원을 한 바퀴 돌며 분열을 했다.

의장대 분열 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시작으로 우리측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인사했으며 뒤이어 교황청측이 박 대통령에게 인사를 한 뒤 환영식을 마쳤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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