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 먼 휴전'..팔레스타인 인명피해 최악 치달아
25일째 이어진 이스라엘 공격에 1천500명 사망·8천600명 부상
2008년 이스라엘 가자 침공 때 보다 사상자 훨씬 많아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에 합의하고도 또다시 공방을 벌이면서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만 급증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은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5차례 정도 상호 적대 행위를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합의했다가 휴전 직후, 또는 휴전이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충돌을 재개했다.
이집트가 지난달 15일 양측에 휴전 중재안을 제시하기도 했으나 이스라엘만 이를 수용하고 하마스가 거부하면서 이 안도 무산됐다.
그 사이 가자지구에서는 사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BBC 등에 따르면 지난달 8일부터 이스라엘군의 가자 공습과 포격이 25일째 이어지면서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1천500명을 넘어섰다. 부상자도 8천600명에 달한다. 이들 가운데 다수는 민간인들이다.
이스라엘에서는 지금까지 군인 61명과 민간인 3명이 숨졌다.
가자에서 시신 수습 작업이 지속하고 있고 이스라엘 공습도 계속돼 팔레스타인 사상자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상자 수치는 2008년 12월, 2012년 11월 이스라엘의 두 차례 가자 공습에 따른 팔레스타인 인명 피해를 뛰어넘는 것이다.
팔레스타인국제문제연구소(PASSIA)에 따르면 2008년 12월~2009년 1월 이스라엘의 22일간 이어진 공격에 팔레스타인인 1천424명이 목숨을 잃었다.
반면 이스라엘 측에서는 자국군의 오인 사격으로 전사자들까지 포함해 모두 13명이 숨졌다.
2012년 11월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하마스 군사지도자가 사망한 사건으로 촉발된 시작된 '8일 교전' 당시엔 가자에서 177명이 사망했다. 당시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6명에 불과했다.
2000년 9월 제2차 인티파다(민중 봉기) 이후 2010년 10월까지 팔레스타인인 6천700여명이 이스라엘군에 목숨을 잃었지만, 단기적 군사 작전으로 이처럼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는 수십 년만이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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