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지지율만회 승부수 "9월초 개각·자민당 인사"

이후연기자 2014. 8. 1. 13: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남미 국가를 순방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일본 총리가 31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9월 첫째 주에 개각 및 자민당 인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1일 NHK, 아사히(朝日)신문 등은 "아베 총리가 개각이나 인사에 대해 구체적인 날짜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며 "내각 지지율이 40%대로 하락한 가운데 어떤 결단을 할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이번 개각과 당 인사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를 1년여 남긴 시점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앞으로 정국을 향한 포석이 될 전망이다. 특히 내년 9월 총재에 재선돼 장기집권을 바라고 있는 아베 총리는 현재의 낮은 지지율 상승과 당내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절묘한 인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번 개각에서 지방 경제 성장의 사령탑이 되는 '지방창생담당상'과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법 정비 등을 담당하는 '안전보장법제담당상'을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인선에 대해 아직까지는 백지 상태"라고 밝혔지만 이미 수차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자민당 간사장이 안전보장법제담당상으로 거론된 바 있다.

이는 이시바 간사장이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을 위한 헌법해석 변경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한 것도 있지만, 자신의 가장 큰 라이벌이 될 수도 있는 인사를 내각 안으로 끌어들여 향후 정치적으로 클 수 있는 '싹'을 잘라 버리려는 의도로도 풀이되고 있다. NHK는 1일 "아베 총리는 이시바 간사장을 안전보장법제담당상에 임명할 것을 검토 중"이라며 "이시바 간사장이 이번 개각 및 인사의 초점이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여성 각료 기용 여부도 관심사다. 31일 아베 총리는 "이번 정권에서 여성의 임명은 큰 과제"라며 적극적으로 여성 각료를 임용할 뜻을 밝혔지만 등용 분야나 계획 등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후연 기자 leewho@munhwa.com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02)3701-5555/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