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랩] 24일만에 멈춘 포성..이-팔 '72시간 휴전' 의 끝은..

2014. 8. 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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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예상 향후 4대 시나리오가자지구 비무장화 · 재건땐 최상…정전협정 2012년 되풀이 가능성하마스 지도부 제거 나설땐 최악…코소보 처럼 국제사회 적극 개입

국제사회 빗발치는 정전요구속…양측 사흘간 인도적 휴전 결정

벼랑 끝까지 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1일 오전8시(미국 동부 표준시)를 기해 '72간의 인도적 휴전'에 돌입한다. 이스라엘이 가자를 공격한 지 지난달 31일부로 24일째를 맞은 가운데 사흘간의 휴전은 사태 발발 이후 최장 기간이다.

지난달 8일 사태 촉발 이후 양측 간 사망자 수는 지난 2008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한 22일간의 희생자(1440명) 보다 많은 1442명에 달해,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72시간 휴전 뒤 양측이 갈등의 종지부를 찍을 지, 포화를 다시 붙일 지 국제사회의 시선이 모아진다. 이와 관련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태 종결 가능성을 두고 ▷하마스 지도부 제거 ▷'어게인'(again) 2012년 ▷코소보 사태와 같은 국제사회 개입 ▷가자지구 '비무장화'와 재건 등 4가지 시나리오가 전개될 가능성을 예상했다.

▶가자 분쟁의 결말은… 4대 종전 시나리오= FT가 제시한 4가지 시나리오 가운데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종전 시나리오는 가자지구 비무장화와 이를 대신한 재건이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비무장화를 관철시키는 대신 가자지구에 경제적 원조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선 가자지구를 봉쇄 중인 이집트와 이스라엘, 당사자인 하마스 등 3자의 상호신뢰와 상호안보가 담보돼야 한다고 FT는 지적했다. 이집트의 하마스에 대한 불신이 뿌리 깊은 터라 실현 가능성은 40%로 낮게 평가됐다.

하지만 하마스가 중동사회로부터 고립돼 있어 이스라엘과 평화적인 합의에 나설 수도 있다. 현재 이집트는 무함마드 무르시 정권이 축출되고 압델 파타 엘시시 정권이 들어서며, 반 하마스편에 서 있다.주변국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수니파 국가들은 시아파 국가인 이란과의 관계를 고려해 전략적으로 이스라엘 편에 섰다. 중동 협상가로 활약하기도 했던 애런 데이빗 밀러 윌슨센터 연구원은 뉴욕타임스(NYT)에 "이런 상황은 전에 본 적이 없다"며 "많은 아랍 국가들이 가자지역의 죽음과 파괴를 묵인하면서 하마스를 때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 번째로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2012년으로의 복귀다. 당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정전협정을 맺고 국경 및 해상봉쇄 완화에 합의한 바 있다. 다만 두번째 시나리오는 분쟁 재발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못할 것으로 지적됐다. 실현 가능성은 35%다.

하마스 지도부를 제거하는 시나리오의 실현 가능성은 15%로 예측됐다. 이스라엘이 하마스 지도부를 암살하거나 체포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 지도부를 제거해도 더 급진적인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가 출현할 가능성이 있다. 가장 실현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10%)로는 1999년 코소보 사태와 같은 국제사회의 적극적 개입이 꼽혔다.

▶'재앙' 맞은 가자지구 =휴전에 돌입해도 가자지구는 이미 '재앙적'상황에 빠져있어 인도주의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상태다.

AFP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이스라엘의 공습이 시작된 이래 최소 1442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는 8295명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 2008년 12월 27일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22일 간의 전쟁 중 발생한 인명피해(1440명 사망ㆍ5300명 부상) 규모를 넘어선 것이다. 특히 이번 양측의 교전으로 희생된 어린이는 327명, 여성은 166명에 달한다.

유엔이 유엔학교 포격은 '전쟁범죄'라고 규정하며 강도높게 비난한 바로 다음날인 31일, 북부 베이트라히야 여학교 인근에도 수많은 포탄이 떨어졌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는 이번 포격으로 8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유엔대피소에 가까스로 몸을 피한 난민들의 안전도 담보하기 어렵게 됐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이번 이ㆍ팔 교전으로 발생한 팔레스타인 난민은 24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그중 22만명은 가자지구에 마련된 유엔대피소 86곳에 머물고 있다.

설상가상 29일 가자지구 내 유일한 화력발전소가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파괴되면서 전력공급이 끊겼다. 깨끗한 식수도 부족하다. 가자지구 에너지 담당 관리인 파티 알셰이크 카릴은 CNN에 "병원과 하수시설 등에 전력을 공급할 수 없다"면서 "이건 재앙"이라고 말했다.

양측의 피해가 커지자 국제사회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하마스는 학교와 병원, 밀집거주지역 등에 로켓포를 발사함으로써 국제인도법을 위반했으며, 이스라엘 정부 역시 가자지구 내 민간인 지역과 유엔시설을 파괴하며 국제법을 깨뜨렸다"며 양측 모두에 책임을 촉구했다.

문영규ㆍ강승연 기자/ygmoon@heraldcorp.com-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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