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은 어디에'..새정치, 동작을-광산을 패착

2014. 8. 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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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재보궐선거에서 각 정당이 곧잘 '전략공천'하는 이유는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따라서 선거는 인지도가 가장 큰 자산이기 때문에 전략공천 대상으로는 인지도가 높은 거물 정치인을 내세우는 게 일반적이다. 거물 정치인들이 재보궐선거를 통해 여의도로 귀환하는 경우가 잦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은 7ㆍ30 재보궐 선거에서 전략공천의 제1원칙을 따르지 않았다. 우선 서울 동작을 전략공천은 '당선 가능성'을 최우선 공천 기준으로 삼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일반인들에게는 이름도 생소한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동작을에 전략공천했다. 상대로 나선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는 인지도면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선거기간 내내 여론조사에서 나 후보는 다른 후보들을 20% 가까이 앞섰다.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정의당의 노회찬 후보로 후보단일화를 시도하고도 노 후보가 근소한 표 차이(929표)로 낙선하면서, 애초 기 후보로 후보단일화가 이뤄졌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기 후보가 나왔더라도 승리하기는 버거웠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6ㆍ4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에 대한 지지가 높았던 지역이라는 사실에만 주목하고, 좀더인지도 높은 인물을 내세우지 않았던 새정치연합 지도부의 패착이란 분석이 설득력 있다.

광주 광산을 전략공천은 '호남은 경선'이라는 당 지도부가 처음 내걸었던 원칙을 깨뜨리면서 생긴 참사로 평가된다. 재보궐 선거구 15곳 가운데 최저 수준의 투표율(22.3%)을 보인 것은 새정치연합 지도부의 오락가락 공천 원칙에 광주 유권자들이 냉소했기 때문에 생긴 참사다. 올해초 '외할머니집 툇마루'를 언급하며 광주 구애에 나섰던 인사가 김한길 대표라는 점을 고려하면 '격세지감'이다.

낮은 투표율을 결국 광주 시민들의 '선거 보이콧'으로 해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광산을의 전략없는 전략공천은 재보궐선거 참패라는 결과로 이어졌고, 지도부 총사퇴의 '방아쇠'가 됐다는 평가다. 천정배 전 장관 출마를 과도하게 의식한 탓에 선거판 전체를 어그러뜨리는 '결정적 자충수'가 광산을 전략공천이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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