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범블비'가 눈앞에.. 시운전해보니
미국 머슬카의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쉐보레 카마로는 국내에서는 영화 트랜스포머의 '범블비'로 더 유명한 차다. 이 차는 지금까지 5세대를 거치며 쉐보레 브랜드의 역동성과 기술력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모델로 진화해 왔으며, 이번 모델에서는 감성과 볼륨감을 극대화해 머슬카 특유의 강인한 힘을 강조했다.
외관은 전면부는 크게 바뀌지 않았으나 일체형 LED 리어램프와 강력한 동력 성능을 상징하는 빌트인 타입 대구경 듀얼 머플러로 스피드와 퍼포먼스를 돋보이게 하는 후면부 디자인이 돋보였다. 보다 날렵한 새 후면부는 RS(Rally Sports) 스페셜 패키지를 상징하는 붉은색 RS 레터링으로 마감했다. 가격은 4710만원(자동변속기 기준)이다.
차를 시운전 하기 위해 처음 만났을 때는 마치 영화에서 보던 범블비가 실제로 나타난 것 같았다. 인테리어는 복고와 미래가 뒤섞였는데, 아날로그 기반의 속도계와 엔진 회전계가 정면에 보였으며, 센터페시아 하단에는 온도계 등 4개의 상태 표시기가 들어가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의 정취를 느끼게 해줬다. 반면 시동을 켜자 우렁찬 엔진 소리와 함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켜졌다. 전자기기의 모든 조명도 파란색 LED 조명으로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줬다.
서울 도심과 외곽순환도로 등을 오간 결과 일단 힘은 합격점이었다. 6기통 3.6리터 가솔린 직분사 엔진은 최고출력 323마력, 최대토크 38.5㎏·m의 성능을 가졌다. 다만 강력한 사운드 만큼의 순간가속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이 차의 가격은 5000만원이 채 되지 않는 만큼 슈퍼카의 가속력을 기대하긴 무리다. 이 차의 겉모습만 보고 잠시 착각했던 것이다.
스티어링휠이 다소 무겁다는 느낌 외의 전반적인 주행 능력은 합격점이었으나, 동승차의 승차감은 그다지 배려하지 않은 듯했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는 강력한 충격이 둔부를 자극했다. 아울러 뒷좌석이 있긴 하지만 성인 남성이 앉는 것은 포기해야 할 만큼 좁았다. 굳이 억지로 앉는다면 옆으로 앉는 방법밖에 없다.
차의 성능을 충분히 확인한 후 정속주행으로 차의 연비가 어느 정도 나오는지 알아봤다. 그 결과 공인연비인 리터 당 8.4㎞에는 크게 못 미치는 6.5㎞가 찍혔다. 물론 최적의 연비주행을 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연비에는 큰 기대를 하진 말아야 한다. 하지만 대신 이 차는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매력이 넘쳐난다. 도로 주행을 하면서 아이들이 "범블비다"라고 차를 가리키는 장면만 수차례 봤으며, 어느 곳에서도 사람들의 주목을 낯 뜨거울 정도로 받았다. 영화의 유명세도 있지만 워낙 강렬하고 개성 있는 디자인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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