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공천 파동', 독(毒) 됐다

2014. 7. 31.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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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7·30 재보선이 새누리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세월호 참사와 인사 문제 등 여권에 불리한 구도 속에서 이뤄낸 결과로 야권의 공천 파동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판을 갈랐다는 평가다.

당초 재보선은 야권에 유리하게 흘러갈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시작됐다. 세월호 참사와 인사 실패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하락해 야권의 정권심판론이 부각될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초반부터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한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 파동 논란으로 야권 후보들이 상처를 입은 것이다.

여기에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가 개혁적 중진인 정동영 상임고문,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의 공천을 막는다는 의혹이 일면서 공천 갈등은 새정치민주연합의 고질적인 계파 문제로까지 확대되기 시작했다.

새누리당 역시 공천 갈등이 있었지만, 지역 후보론을 선택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에 비해 지역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또한 야권의 정권심판론에 여권 혁신론으로 맞서면서 경제활성화를 내세운 여당의 전략은 적중했다.

결국 8석만 얻어도 승리라고 하던 새누리당은 야권의 텃밭인 전남 순천·곡성 등 11곳에서 승리했고, 야권은 호남에서도 외면당했다.

더욱이 새누리당의 지역 발전론에 맞서는 야권의 포지티브 전략이 전혀 없었다는 점도 패인이었다. 야권은 지난 선거에서도 계속됐던 정권 심판론 이외에 이렇다 할 전략이 거의 없었다.

정권 심판론은 지난 정권에서부터 야권의 주된 선거 구도였다. 자신의 수권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 상태에서 정권 심판론만을 고집한 야권에 유권자들은 공감하지 못했다.

결국 당초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야당에 유리했던 재보선은 야권의 완패로 귀결됐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사체 사건에서 보듯이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극대화된 상황에서도 야권은 패배했다. 여권이 국민적 신뢰를 얻었다기보다는 야권이 국민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IT는 아이뉴스24연예ㆍ스포츠는 조이뉴스24새로운 시각 즐거운 게임, 아이뉴스24 게임메일로 보는 뉴스 클리핑, 아이뉴스24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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