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참패 충격파..한숨·적막감속 망연자실

2014. 7. 30.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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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은 30일 치러진 7·30 재·보궐선거에서 기대했던 '5+α'의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은 물론 '11대 4'라는 예상하지 못했던 최악의 결과가 나오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각각 의원회관과 국회 밖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본 가운데 주승용 사무총장을 비롯한 최고위원 등 지도부 10여 명은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 TV를 설치하고 개표 방송을 지켜봤다.

패배를 예감한 듯한 어두운 분위기는 개표 시작 전 최종 투표율이 기대와 달리 30% 초반에 그쳤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부터 드리웠다.

개표 초반 가장 먼저 집계가 시작된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에서 이개호 후보가 앞서나갈 때도 예상했다는 듯 고개만 끄덕일 뿐 누구도 반기는 기색을 내비치지 않았다.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와 새정치연합 서갑원 후보간 대결로 주목을 모은 전남 순천·곡성에서는 개표 초반 70%대 득표율로 이정현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허탈한 웃음이 흘러나오기까지 했다.

누군가 건넨 "이 후보의 고향인 곡성의 투표함이 먼저 열려서 그렇다"는 위로의 한 마디도 무거운 분위기를 풀어주지는 못했다.

서갑원 후보의 연고지인 순천에서도 시간이 갈수록 이 후보가 리드하는 것으로 나오자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대전 대덕의 박영순 후보가 개표 초반 근소한 차이의 열세를 보이자 양승조 최고위원 등은 "대전에서의 승리는 의미가 크다"며 역전을 기대하기도 했으나 그마저도 오래가지는 못했다.

밤 10시를 넘어서서 새누리당 후보들의 당선이 한 두 곳씩 확정됐고 그나마 흘러나오던 말소리도 끊긴 채 대표실에는 정적만 흐를 뿐이었다.

손학규 후보의 패배가 확정되자 표철수 최고위원은 "(총 15곳 중) 이제 11대4냐 10대5냐를 봐야 되겠다"며 5석 미만의 의석을 확보하는 상황을 염려했다.

새정치연합 후보의 완패 속에 개표가 더디게 진행된 서울 동작을에서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얼마나 득표하는지를 유심히 지켜보기도 했으나 나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며 절망감이 더해졌다.

전남 순천·곡성 지역의 패배가 확정되던 순간에 대표실을 지키던 사람은 당직자 두 명뿐이었다.

서로 패배를 위로할 새도 없었던 새정치연합의 완패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던 순간이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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