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안마다 '울고 웃고'..되돌아본 재보선 한 달

2014. 7. 3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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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내홍·유병언 시신·野 단일화..사안마다 '울고 웃고' 민심 요동

7·30 재보선을 치르는 지난 한 달 동안 여야는 1년만큼 긴 시간을 보냈다. 공천과정에서 극심한 내홍을 맛봤고 세월호 특별법 협상 진통 등으로 외환을 겪었다. 새누리당은 선거 초반 '인물난'으로 애를 먹었으나 상대적으로 공천작업을 잘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은 대신 세월호 특별법 처리 지연의 책임론에 시달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전략공천으로 인한 후폭풍이 거셌다. 선거 막판 정의당과의 후보 단일화와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의 변사체 발견이 추격의 발판이 됐다. 민심은 그때그때 요동쳤다.

◆여야 모두 공천 몸살

새누리당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출마 고사로 선거 초반 공천작업에 차질을 빚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후보가 경기 평택을 공천 탈락에 무소속 출마 의사까지 내비치며 당이 곤경에 처했다. 그나마 후보자 등록 마감일 하루 전인 10일 나경원 후보가 서울 동작을 출마를 결심하며 숨통이 트였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3일 광주 광산을에서 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사무소 개소식까지 마친 기동민 후보를 동작을에 전략공천하면서 스텝이 꼬였다.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이 전략공천에 반발해 당대표실에서 점거농성을 하고, 기 후보의 출마 기자회견장이 난장판이 되면서 선거 초반 흐름을 새누리당에 헌납하는 꼴이 됐다. 이후에도 국정원 댓글 개입 사건에서 경찰 수뇌부 수사 압력을 폭로한 권은희 후보를 광주 광산을에 전략공천해 여당의 공세에 시달렸다. 선거 막바지에는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수원병)와 권 후보의 재산 축소신고 의혹이 판세를 흔들었다. 선관위 조사 결과 김 후보는 축소신고가 사실로 결정돼 새누리당에 악재가 됐고, 권 후보의 재산신고는 "문제가 없다"고 결론나 새정치연합은 한숨을 돌렸다.

◆세월호 특별법과 유병언 변사체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의 회동 후 지난 16일까지 처리키로 한 세월호 특별법은 진상조사위에 수사권을 부여하는 것을 두고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날짜를 넘겨 여야 모두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특히 새누리당 심재철 국조특위 위원장이 유가족을 회의실에서 퇴장시키고 특별법 처리를 반대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전송한 사실 등이 드러나며 선거에 악영향을 미쳤다. 새누리당 특위위원들도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에 비유하거나 유가족에게 막말을 해 공분을 샀다.

새정치연합과 정의당은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둔 24일 동작을과 수원병(팔달), 수원정(영통) 3곳에서 후보 단일화를 통해 반전을 꾀했다. 특히 동작을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상승세를 탔으나, '지역구 나눠먹기'라는 여론의 거센 비판으로 역풍도 불어 사태 추이가 주목됐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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