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도 치료법도 없어.. '에볼라 공포' 확산
'죽음의 바이러스'라 불리는 에볼라 공포가 서아프리카를 넘어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백신도, 치료법도 없는 데다 사망자 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30일(현지시간) 지난 1월 기니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한 이래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1201명이 에볼라에 감염되고 이 중 67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올해 4월 사망자가 100명을 돌파한 지 3개월여 만에 6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까지 사망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8일 라이베리아에 이어 29일 시에라리온에서 감염 환자를 치료하던 의사가 에볼라에 전염돼 숨을 거뒀다.
이런 가운데 에볼라가 항공편을 통해 전 세계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22일 비행기를 타고 나이지리아에 간 라이베리아의 한 관료가 에볼라에 감염돼 25일 숨졌다.
에볼라 발병 국가에 대한 항공 운항을 중단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토고 ASKY항공과 나이지리아 아리크에어는 이미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항공편을 모두 취소했다.
에볼라는 치사율이 최고 90%에 이른다. 1976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 발생했으나 현재까지 예방 백신은커녕 치료법도 없어서다. 초기 증상은 고열과 두통, 인후염 등 감기와 비슷하나 면역체계를 침투해 귀와 눈, 입 등에서 출혈을 야기하고 구토와 복통, 설사를 동반한다. 잠복기는 2∼21일로, 출혈로 인한 저혈압 쇼크나 장기 부전으로 숨지는 사례가 많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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