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총선..여야의 승패 해석은?

2014. 7. 30.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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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15곳에서 치러지는 오늘 선거를 놓고 승패를 바라보는 여야의 사정은 조금 다릅니다.

새누리당 출입하는 김웅래 기자와 새정치민주연합을 취재하고 있는 박조은 기자가 각 당의 상황을 설명해드립니다.

두 기자 나와주시죠.

[기자]

이번 재보궐 선거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지역구 15곳에서 치러지는데, '미니총선'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그럼 승리냐 패배냐에 대한 여야의 기준, 어떻게 될까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국회의 의석 수는 모두 300석입니다.

과반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150석에서 한 석이라도 더 가져가야 하는데, 현재 새누리당은 147석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소 4석을 확보해야 과반 의석을 회복할 수 있는 겁니다.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상황은 어떤가요?

새정치민주연합은 현재 126석을 갖고 있습니다.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이 각각 5석이니까, 야당을 모두 합쳐도 136석입니다.

과반 의석 확보를 위해서는 최소 15석이 필요합니다.

15개 지역 모두에서 석권해야 한다는 말인데 현실적으로는 어렵겠죠.

[기자]

선거에서 승리냐 패배냐에 대한 확실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 여야가 생각하는 기준선은 있습니다.

그럼 먼저 새누리당의 상황을 짚어 보겠습니다.

이번에 선거를 치르는 곳 가운데 유독 새누리당의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 있습니다.

바로 부산 해운대기장갑과 울산 남구을입니다.

이 두 지역에서는 어렵지 않게 이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한 곳을 더해 세 곳에서만 승리한다면 새누리당은 국회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게 됩니다.

어떤 관점에서 보더라도 패배했다고 말할 수 있겠죠.

4석 이상을 확보하게 되면 일단 과반 의석은 확보하게 됩니다.

새누리당은 이 과반 의석 확보를 최소한의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기자]

그렇다면 새누리당은 승리의 기준을 몇 석 승리로 보고 있습니까?

[기자]

바로 기존에 확보했던 지역구보다 많은 곳에서 이기는 겁니다.

15개 지역구 가운데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 소속 후보가 승리했던 지역은 모두 9곳입니다.

그러니까 9곳에서 이기면 선방, 한 곳이라도 더 많은 10곳 이상에서 이긴다면 명실공히 승리를 거뒀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

여기에 전통적으로 야당 지지세가 강한 호남의 지역구 4곳 가운데 한 곳에서만이라도 이긴다면 새누리당은 선거 결과를 대승이라고 평가할 겁니다.

물론 새누리당 쪽에서는 세월호 참사와 청와대 인사 파동 등 정부 여당에 불리한 악재를 들어 15곳 가운데 절반 정도만 이겨도 선방한 것이라이며 기대치를 낮추고 있는 상황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상황도 보겠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이번 선거가 치러지는 지역 가운데 4곳이 호남권입니다.

새정치연합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이어서, 이 4곳만 건진다면 텃밭만 간신이 지킨 건데요, 결코 승리라고 말할 수 없겠죠.

특히, 전남 순천곡성은 원래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의 지역이었는데, 이번에 무주공산이 되면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와 새정치연합 서갑원 후보가 접전이 벌어졌습니다.

만약 서갑원 후보가 패배한다면, 어떨 것 같습니까?

[기자]

당으로서는 큰 타격 아닌가요?

[기자]

의석으로는 한 석이지만, 실제로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텃밭을 뺏긴 것이기 때문에 뼈 아픈 패배가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만약 6곳에서 이기면 기존 야당의 의석은 지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6석이 새정치연합의 승패를 나누는 기준선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7곳 이상에서 승리할 경우, 기존의 새누리당이 가지고 있었던 의석을 한 석이라도 빼앗아 오는 셈이니까 승리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자]

그런데 만약 7석이면 새정치연합 7석, 새누리당 8석으로 결국 7 :8이 되는데, 승리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할 것 같은데요?

[기자]

물론 그럴 수 있습니다.

재보궐이란 선거가 특정지역에서만 치러지는 선거여서 사실 승패를 따지는 기준 자체가 다소 애매하죠.

예를 들면, 새정치연합 입장에서는 새누리당이 원래 9석을 갖고 있었으니까 7:8은 새누리당의 패배라고 반박할 수도 있거든요.

[기자]

결과가 팽팽하게 끝날 경우 서로 이겼다고 '해석 게임'을 할수도 있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이 13석 이상에서 승리하는 대승을 거둔다면 이런 논쟁도 필요가 없겠죠.

새누리당의 과반을 저지하고, 야권과 무소속이 모두 연대할 경우 과반도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야당역시, 공천과정 잡음과 권은희 후보 공천 이후 여론이 불리하게 돌아갔다고 있다고 보고,1차 목표는 '5석 이상' 정도로 잡고 있습니다.

양쪽 모두 기대치를 낮추면서 앓은 소리를 하고 있는데 그만큼 물러설 수 없는 선거겠죠.

지금까지 여야 각 당 상황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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