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중단 촉구' 강정생명평화대행진 출발

2014. 7. 2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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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해군기지 중단을 촉구하는 '2014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이 29일 첫발을 내디뎠다.

행진단은 이날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출발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의 행진은 평화와 진실을 알리는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저항의 기억을 넘어 생명의 땅, 평화의 연대가 넘쳐나는 강정마을을 만들고자 한다"고 행진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들은 "제주해군기지는 계획의 타당성을 인정받지 못했으며, 입지도 부적합하고, 추진과정에서는 절차적 정당성이 없었다"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불법공사를 즉각 중단해 잘못 끼운 단추를 푸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경철 강정마을회장은 "강정마을의 평화를 위한 대행진에 많은 분이 참여해줘 고맙다"면서 "우리 모두가 평화를 지키며 살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진에는 강정마을 주민과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평화활동가, 용산참사 유가족,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 등이 함께했다.

외신기자도 이번 강정생명평화대행진 취재에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아일랜드 국영방송 RTE TV는 일주일간 제주에 머물며 해군기지 반대 운동을 취재한다. 알자지라는 지난 2011년 여름 강정마을을 취재한 이후 3년간의 변화상 등을 담기 위해 제주에 왔다.

RTE TV의 페더 킹(56) PD는 "세계 각국의 인권 문제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시리즈 중 하나로 강정마을을 다룰 것"이라며 "해군기지를 둘러싼 강정마을의 갈등은 제주만의 문제가 아니라 동아시아 전반을 포괄하는 세계의 문제"라고 말했다.

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제주교구 강우일 주교도 이날 행진 도중에 합류했다.

강 주교는 "참된 평화는 무력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최근 가자지구에서 인간이 만들어 낸 첨단무기가 민간인, 어린이까지 무차별 학살하듯 무력은 더 큰 무력을 부르고 생명의 박탈을 가져온다"며 참된 평화는 평화적인 수단으로 이뤄야 한다고 호소하기 위해 함께 걷고 있다고 말했다.

행진단은 항파두리, 새별오름, 화순을 거쳐 다음 달 1일 강정마을에 도착한다.

도착 당일 오후 7시 강정마을 축구장에서는 행진단을 맞이하는 축제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제주의 아픈 현대사를 다룬 미국 독립영화 감독 리지스 트렘블레이의 다큐멘터리 '제주의 영혼들'(The Ghosts of Jeju)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식 상영된다.

2일에는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앞에서 평화 미사와 인간띠 잇기, 리본 달기, 방사탑 쌓기 등 해군기지 공사 중단과 강정마을의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가 진행되며 오후 7시부터 강정마을 축구장에서 행진 해단식과 평화 기원 범국민문화제 등이 열린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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