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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 동작을 여야 후보들이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29일 한표라도 더 얻기 위한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30분 태평백화점 앞 출근인사에 나선 뒤 MBC·KBS·SBS·YTN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해 지지를 호소했다.

나 후보는 점심 시간에는 유세차량을 타고 동작구 빗물펌프장 등 흑석동 일대를 돌며 주민들과 만났다.

나 후보는 "동작은 묵은 현안이 굉장히 많다"며 "모두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현안사업들인데 더 많이 예산을 가져올 수 있는 저 나경원이 동작구에 적합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노회찬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의 지원을 받아 야권 표 결집에 나섰다.

노 후보는 사당동·상도동 일대를 돌며 지지를 호소한 뒤 중앙대병원 직원(지역주민)과 간담회를 가졌다. 오후 3시에는 사당2동 주민센터 앞에서 동작을 주민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편지도 낭독했다.

노 후보는 "이번 선거는 달라진 대한민국을 정치에서부터 확인하는 선거"라며 "대한민국이 과거와 결별하고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기호4번 야권단일후보 노회찬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 원내대표도 "부자정당의 부잣집 딸이냐, 아니면 서민과 함께 뒹굴던 우리 노회찬이냐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가 바로 내일"이라며 "우리사회 적폐 해소를 박영선과 노회찬이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당 김종철 후보도 남성시장·관악시장·사당시장·흑석 장 등 선거구 내 시장을 돌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나 후보와 노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날선 장외공방을 벌였다. 상대방 공약을 깎아내리는 등 투표를 하루 앞두고 치열한 신경전이 오갔다.

나 후보는 야권후보단일화와 관련, "하루이틀 이벤트 효과가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단일화나 연대라기보다는 자리 나눠먹기"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지하던 많은 유권자들이 굉장히 허탈해하는 것 같다. 크게 민심의 변화는 있기 어렵다"고 평했다.

반면 노 후보는 "단일화 이전에는 공천파동 후유증으로 민심이 냉랭했지만 단일화 이후에는 상당히 회복이 많이 된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전투표율이 재보선 역대 최고인 7.89%로 나온것과 관련해서도 다른 평가를 내놨다.

나 후보는 "저희 예상보다도 높긴 한데 실질적으로 이번 주가 휴가 기간이다 보니까 사실상 미리 투표하시는 정도라서 그렇게 크게 결과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노 후보는 "대단히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투표 안 할 뻔한 사람들까지도 투표에 참여하는 현상이 지금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두 후보는 지역 공약을 놓고서도 극명한 입장 차를 보였다.

나 후보는 "테헤란로가 서초동 정보사령부로 막혀있다"며 "정보사 터널을 뚫어 사당로를 확장함으로써 상권을 이곳 사당로까지 연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노 후보는 "강남4구라는 공약으로 그럴 듯하게 포장돼있지만 실제 내용은 정보사 터널 등 사당로 확충 등 강남과 동작구를 연결하는 도로망 확충"이라며 "새누리당이 집권했을 때 그 사업에 대한 예산편성이 유보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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