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청문회 어쩌나?..與 '단독회의' vs 野 '연좌농성'

입력 2014. 7. 29. 17:16 수정 2014. 7. 2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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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뉴스24 >

[이영은기자]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가 29일 내달로 예정된 청문회 증인채택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난항을 겪고 있다.

여당 측은 "1, 2일차 청문회 증인 채택만이라도 먼저 시작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야당 측은 "오늘 중 전체 증인채택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청문회 증인 채택이 난항을 겪고 있는 이유는 김기춘 비서실장을 비롯한 정호성 제1부속실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 청와대 전·현직 관계자에 대한 출석 문제 때문이다.

세월호 국조특위 위원장인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과 여당 측 위원들은 이날 오후 3시 전체회의를 단독 소집하고 청문회 무산 위기를 막기 위해 1, 2차 청문회 증인을 우선 채택해야 한다고 야당을 압박했다.

여당 측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을 위해서는 사고원인과 초동대응, 구조실패를 다루는 1,2차 청문회가 가장 중요하고, 여야 간 증인채택이 거의 완료된 상태"라며 "정쟁을 이끌 4일차 청문회 증인까지 타결하자고 하는 야당 측 입장은 청문회를 무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오늘 1, 2차 증인 채택을 하지 않으면 사실상 내달 4일과 5일로 예정된 청문회를 못하게 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야당은 (청문회를) 정쟁으로 몰고가면서 청와대를 불러야 한다고 말한다. 그야말로 박근혜 정부를 흠집내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야당은 김기춘·정호성·유정복 3명에 대한 증인 채택만 남아있는 상태에서 새누리당이 청와대의 핵심권력을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맞섰다.

야당 국조특위 위원 일동은 이날 여당 측의 단독회의 소집이 끝난 직후부터 새누리당 국정조사 종합상황실 앞에서 연좌 농성에 돌입했다.

야당 측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은 "새누리당이 협상을 안 하려고 하는 이유는 국정조사 자체를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 때문"이라며 "지난 주말부터 새누리당이 '세월호를 묻어두고 가려한다'는 국민적 비판여론이 높아지자 진상규명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쇼를 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은)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죽어간 엄청난 참사를 쇼의 소재로 삼아선 안된다"면서 "이제 3명(김기춘·정호성·유정복)이 남았다. 청와대 핵심 권력을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로 쇼를 해서는 안된다. 이제라도 새누리당이 (협상을 위해) 돌아올 것을 기다리며 이곳을 지키고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청와대 기관보고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이 7시간 동안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모른다고 답했다. 그럼 답을 하지 않은 것"이라며 "비서실장이 답을 주지 못한다면 대통령의 그림자인 제 1부속실장이 나와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참사 당일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답해줘야 세월호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이 완결되는 것"이라며 "세월호 참사는 사고 현장에서의 잘못된 구조활동, 국가의 재난안전시스템 문제, 청와대의 총체적 지휘관리 문제에 대한 진상규명을 밝혀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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