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대 6'땐 김무성 당 장악 가속..'6 대 9' 이상 지면 안철수 '흔들'

2014. 7. 2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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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7·30재보선 이후 '거물'들 운명은

※'8대 7' : 새누리 15곳중 8곳 승리

※'6대 9' : 새정치 15곳중 6곳 승리

7·30 재보궐선거에는 재기를 꿈꾸는 여야 '거물'들이 대거 나왔다. 이들에게는 정치적 명운이 걸린 '데스 매치'다. 부담이 더 큰 쪽은 야당이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급락하고 선거 직전 지도부마저 교체된 새누리당의 경우 지더라도 그 책임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돌릴 수 있다. 반면 야권은 선거 결과에 따라 지도부 거취가 갈리는 것은 물론, 출마자들 역시 정치적 기로에 내몰릴 가능성이 높다.

나경원 승리땐 '대선주자급 도약'노회찬 이기면 '진보정치 아이콘'손학규 승리하면 '대선 프로젝트'

■ 새누리당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은 승리할 경우 새누리당 여성 현역 의원 가운데 최다선인 3선을 기록하게 된다. 특히 새누리당이 수도권 전체에서 선전할 경우 나 후보는 야권연대에 맞서 여당의 재보선 승리를 맨 앞에서 이끈 구원투수로 부각되며, 대선주자급 여성 정치인으로 한 단계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와 2012년 총선 공천 탈락 등 시련을 겪으며 3년간 정치권을 떠나 있다가 화려하게 복귀하게 돼 대중적 주목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낙선할 경우 또 한번 정치적 휴지기를 감내해야 한다.

김무성 대표는 새누리당이 '9 대 6' 이상의 성적으로 승리한다면 당 장악을 한층 가속화하면서 수평적 당·청 관계 정립과 당 개혁 작업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동력을 확보하게 된다. 패하더라도 공천에 관여하지 않은 김 대표로선 책임론에 크게 휘말릴 소지는 적다.

■ 새정치민주연합

새정치연합은 '6 대 9' 이상의 격차로 참패한다면, 가뜩이나 리더십이 취약했던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가 안팎의 거센 사퇴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 이겨도 압도적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한, 차기 당권을 노리는 친노·486 등 옛 당권파가 공천 갈등을 빌미 삼아 '지도부 흔들기'에 나설 공산이 크다.

경기 수원병(팔달)에 출마한 손학규 전 대표는 선거 결과에 따라 생과 사의 정치적 갈림길에 서게 된다. 이길 경우 지난번 분당을 재보선에 이어 또 한번 야당이 불리한 지역에 나서 승리를 가져오는 '재보궐 승전보'를 이어가며 대선주자로서 재도약의 기회를 엿볼 수 있지만, 패한다면 정치생명을 위협받게 된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새누리당 강세 지역인 팔달에서 살아난다면 지지도를 끌어올리며 대선 프로젝트를 가동하겠지만, 패한다면 은퇴까진 아니더라도 대선주자로서의 입지는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김포에 출마한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잃을 게 많지 않다. 승리할 경우 '수도권에서도 통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면서 2012년 경선 패배로 밀려났던 대선주자 반열의 '말석'을 다시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패하더라도 애초부터 새정치연합이 불리한 지역이었다는 점이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가 서울 동작을에서 나경원 후보를 꺾는다면 '진보정치의 아이콘'으로 부상하는 것은 물론,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진행될 야권연대 협상에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하지만 패할 경우 본인의 정치적 미래가 불투명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소속 정당의 운명까지 짊어져야 한다. 자칫 '야권연대 무용론'이 힘을 얻게 되고, 정의당이 독자 생존 능력이 없다는 점이 부각돼 어려운 처지로 내몰릴 수도 있다.

이세영 김수헌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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