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엄마' 자수..유병언 사망 전 행적 밝혀질까(종합)

입력 2014. 7. 28. 17:14 수정 2014. 7. 2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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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조 총지휘' 김엄마 유씨 마지막 행적 알 수도 김엄마도 모르면 유씨 사망 전후 행적 미궁 빠질 듯

'도피조 총지휘' 김엄마 유씨 마지막 행적 알 수도

김엄마도 모르면 유씨 사망 전후 행적 미궁 빠질 듯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총괄 지휘한 혐의를 받는 핵심 조력자인 일명 '김엄마' 김명숙(59·여)씨가 28일 전격 자수함에 따라 유씨의 사망 전 마지막 행적이 드러날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유씨의 도피를 총괄 기획한 이재옥(49·구속기소)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이 5월 27일 검찰에 체포되자 이후부터 순천 지역 도피조를 총지휘한 혐의(범인 도피 및 은닉)를 받고 있다.

김씨는 같은 혐의로 지명수배된 유씨의 운전기사 양회정(55)·유희자(52)씨 부부에게 은신처 마련 등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희자씨도 이날 김씨와 함께 검찰에 자수했지만 남편인 양씨는 여전히 검경의 추적을 따돌린 채 행방을 감추고 있다.

김씨는 오래전부터 금수원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했으며 평소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주말마다 금수원 내에서 신도들에게 밥을 지어주는 등 구원파의 대모 역할을 해왔다.

검찰은 김씨가 금수원 내에서 도피자금 모금, 은신처 마련, 도피조 인력 배치, 검·경 동향파악 등 유씨의 도피공작과 관련한 모든 일을 구원파 신도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검찰은 김씨 조사 과정에서 유씨의 사망 전 마지막 행적을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김씨는 '제2의 김엄마'로 불린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김모(58·여·구속기소)씨와 함께 지난 5월까지 금수원과 유씨가 은신한 송치재 휴게소 별장 '숲속의 추억'을 자주 왕래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이때 유씨를 위해 유기농 먹거리를 차량으로 운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5월 25일까지 '순천 핵심 도피조' 양씨로부터 수시로 전화 보고를 받은 인물로 김씨를 지목했다.

그러나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5월 25일께 양씨와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씨는 같은 날 새벽 자신이 머물던 유씨의 별장 인근 연수원에 검찰 수사관이 들이닥치자 급히 차량을 몰고 전주로 달아났다.

이후 처제 등의 도움을 받아 금수원으로 되돌아온 뒤 행방을 감춘 것으로 미뤄 유씨의 시신이 발견된 6월 12일까지의 마지막 행적에 대해서는 모를 개연성이 있다.

김씨는 이후에도 순천 지역 도피조와 접촉하거나 연락했을 가능성이 큰 만큼 유씨의 '최후 행적'을 알고 있을 핵심 인물로 꼽힌다.

검찰 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김엄마가 '밥집 아줌마' 정도 밖에 안 되는 인물은 아니다"며 김씨가 주요 피의자임을 시사했다.

검찰은 이날 김씨를 상대로 유씨와 언제 마지막으로 만났거나 연락했는지, 순천 별장 이후 제2의 은신처를 마련했거나 만남을 위한 연락방법을 사전에 조율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검찰에서 "친분 관계로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왔고 돈을 받은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또 자수한 경위에 대해서는 "선처해 준다는 TV뉴스를 보고 자수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검찰의 다른 관계자는 "김씨 등이 오늘 오전 자수해 현재 조사가 많이 진행되지 않았다"며 "유씨의 행적과 관련한 조사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씨가 검찰 압수수색 당시 별장 내 은신공간에 숨었다가 휴대전화도 지니지 않은 채 혼자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김씨마저도 별장 이후 유씨의 행적은 모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유씨가 죽음에 이르게 된 마지막 며칠 동안의 이동경로와 사인 등은 영원히 미궁에 빠질 수도 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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