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전어' 옛말? 때아닌 '여름 전어' 풍년

이대욱 기자 2014. 7. 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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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만든다는 전어는 가을에 맛있기로 유명하죠. 그런데 한여름인 요즘 전어가 때아닌 풍어를 맞고 있습니다. 가을엔 구워먹는 맛이지만, 여름엔 회가 더 맛있다는군요.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새벽, 전어잡이 배가 항구를 빠져나갑니다.

가까운 바다에서 그물을 끌어 올리자 손바닥 길이의 전어가 줄줄이 올라옵니다.

가을 전어가 워낙 유명하긴 하지만 여름 전어의 어획 시기도 빨라지고 어획량도 크게 늘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남해 수온이 일찍 높아져 난류성 어종인 전어 어장도 일찍 형성된 겁니다.

[석정표/어민 : 하루에 20~30킬로 사이 잡아요. 전어를 7월 6일부터 시작했어요.]

어획량도 예년 가을철과 맞먹습니다.

[설봉석/유통업체 신선식품 담당 : 보통 8월 중순부터 조업 시작되지만 지금은 6월 말부터 본격적인 조업이 이뤄집니다. 실질적으로 조업이 되는 8~9월에 비교해 조업량이 98% 올라와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시장이나 대형 마트에서 여름 전어를 구경하는 게 낯설다는 반응입니다.

[전어가 왜 벌써 나왔어, 10월에 나와야 되는 거 아냐.]

맛은 가을 전어와 큰 차이가 없지만 요즘 잡히는 것들은 뼈가 부드러워 횟감으로 적당합니다.

지금은 대형 마트에서 한 마리에 6,7백 원에 팔리지만 수요가 많아지는 가을엔 가격이 두 배 가까이 오를 것으로 유통업계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박진훈)이대욱 기자 idw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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