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반군 지원 확대..고성능 무기전달"(종합)

입력 2014. 7. 26. 15:50 수정 2014. 7. 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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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푸틴이 여객기 격추 책임져야"·러시아 "중상모략" EU, 러시아 정보기관 수장 등 추가제재 명단 발표

미국 "푸틴이 여객기 격추 책임져야"·러시아 "중상모략"

EU, 러시아 정보기관 수장 등 추가제재 명단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김경윤 기자 =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피격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반군에 대한 지원을 오히려 확대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런 움직임은 미국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반군 및 러시아가 말레이기 피격에 책임이 있다며 비난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감지됐다.

AP통신은 러시아가 조만간 우크라이나 반군세력에 대구경 다중발사로켓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25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를 인용해 전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 스티브 워런 대령은 "러시아의 대구경 다중발사로켓이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로 이동하고 있는 정황을 파악했다"며 이 무기는 이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반군에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런 대령은 또 러시아가 자국 영내에서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포격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며칠 동안 러시아군이 자국 영토에서 국경 밖 우크라이나군을 향해 포 사격을 하고 있다"며 "이는 군사적 관점에서 의심할 여지가 없는 (긴장) 고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포 사격이 주로 남부 국경 지역인 로스토프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현재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 배치된 러시아 병력은 1만2천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러시아가 여객기 격추사건으로 뒷걸음치기는커녕 더 공격적으로 우크라이나 동부 상황에 개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러시아는 고성능의 토네이도 로켓 발사장치를 비롯해 더욱 강력한 무기를 반군에게 전달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또 위성사진과 군 정보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의 탱크와 전투용 차량 등 중화기가 우크라이나 접경에 배치됐다.

이 같은 러시아의 움직임으로 이 지역의 갈등이 더 위험한 국면으로 치달을 우려가 나온다고 NYT는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여객기 피격 사건에 책임이 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며 비난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여객기가 반군이 장악한 지역에서 발사한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며 "이 때문에 우리는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인들이 이번 비극에 잘못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반군을 도와주고 고성능 무기를 공급했다"며 "푸틴이 이번 여객기 피격을 책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미국의 이 같은 주장이 중상모략이라며 반박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이 말한 증거는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다"며 "거짓 혐의를 뒷받침하는 사실이 존재할 리 없고 미국이 증거를 보여주지 않는 것은 놀랄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으며 러시아의 합작 군수 사업에도 제동이 걸리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와 크림 지역 등의 15명의 개인과 18개의 법인에 대해 자산동결과 여행금지 조치 등 추가 제재 대상을 발표했다.

추가 제재 대상에는 러시아 정보기관 연방보안국(FSB)의 수장인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국장을 비롯, 체첸자치공화국 수장 람잔 카디로프, 국가안보위원회 서기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대외정보국 국장 미하일 프라트코프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러시아와 프랑스의 경장갑차량(ASTAIS-VBL) 합작 사업이 보류됐고, 러시아와 이탈리아의 차세대 소형잠수함 사업도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포스트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말레이기 격추사건과 관련 "러시아가 위험하고 무책임한 게임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서방이 강력한 대응에 나서야 하며 미국이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우크라이나의 에너지난을 해소하려면 미국의 천연가스가 필요하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gatsby@yna.co.kr,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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