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잊혀지는 한국전쟁..후손조직 청원운동 전개(종합)

2014. 7. 2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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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에서 소홀히 다뤄..베트남전의 3분의 1 수준 워싱턴서 한국전 참전용사 청년봉사단 제2회 컨벤션 개최

역사교과서에서 소홀히 다뤄…베트남전의 3분의 1 수준

워싱턴서 한국전 참전용사 청년봉사단 제2회 컨벤션 개최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김세진 특파원 = 미국 고등학교 역사교과서에서 한국전쟁 관련 부분이 매우 소홀히 취급된 것으로 나타나 참전용사 후손조직이 이를 개선하기 위한 청원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전쟁 유업재단(이사장 한종우)은 25일(현지시간) 3박4일간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조직인 청년봉사단 제2회 컨벤션을 열고 이 같은 청원운동을 포함해 한국전을 재조명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날 하얏트 알링턴 호텔에서 열린 개회 만찬에서 한종우 이사장은 "미국 고등학교 역사교과서에 등장하는 한국전쟁 관련 부분은 베트남 전쟁에 비해 30%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고작 한두 문단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한 이사장은 "앞으로 참전용사들을 인터뷰한 자료와 소장문서들을 고등학교 역사교육 시간에 제공하고 참전용사와 후손들, 뜻을 같이하는 역사교사들과 연대해 미국 정부와 교육관련 기관을 상대로 청원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사로 나선 래리 키나드 미국참전용사협회장은 "사람들이 흔히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이라고 말하지만 이제 여기 모인 우리는 한국전쟁이 잊혀진 전쟁이나 잊혀진 승리가 아님을 알고 있다"고 낮지만 힘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은 "오늘날 한국의 평화는 여기 모인 여러분의 할아버님들이 희생으로 다진 기반 위에 만들어졌으며, 그들의 고귀한 희생을 계속 기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완근 국가보훈처 차장은 "여러분의 할아버지는 지금 여러분의 나이에 전쟁의 공포와 혹한의 추위를 겪으면서도 희생과 헌신을 아끼지 않았다"고 행사에 참석한 참전용사 후손들을 치하했다.

보훈처와 팬택 씨엔아이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대변인 출신인 에드워드 로우니 예비역 중장과 윌리엄 웨버 한국전추모재단 이사장, 살 스칼라토 미참전용사협회 뉴욕지회장, 노만 샴페인 한국전쟁 유업재단 사무총장, 키나드 참전용사협회장 등 참전용사 10명이 참석했다.

또 미국, 영국, 캐나다, 프랑스, 터키, 호주, 뉴질랜드, 태국, 필리핀, 콜롬비아, 그리스, 에티오피아, 스웨덴 등 세계 13개국에서 모두 70명의 참전용사 후손들이 참석했다.

한국 최초의 4성장군으로 낙동강 전투에서 한미간 첫 합동작전을 이끌었던 백선엽(95) 장군의 딸 백남희(65) 여사도 이번 행사를 계기로 청년봉사단에 합류했다.

백 여사는 "할아버지들이 어떤 일을 했는지 돌이켜보려는 젊은이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유업재단은 한국전쟁 정전 61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행사에서 미국 고등학교 역사교과서에 한국전쟁이 어떤 비중과 내용으로 기술됐는지를 조사한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미국 조지아주 리버리지고교 역사 교사인 서맨사 프레이저와 캐슬린 릭커가 행사기간 주제발표를 하고 28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조사결과 발표와 함께 청원운동 추진 방향을 설명한다.

26일에는 미국의 의회전문 케이블채널인 C-스팬(C-SPAN)의 아메리칸 히스토리 제작진으로부터 도움을 얻어 후손들이 참전용사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이를 디지털 자료로 만드는 작업을 벌인다.

재단 측은 2012년 디지털 기념관(www.kwvdm.org)을 세운 이래 현재까지 참전용사들의 인터뷰 300여건과 6천여점의 소장자료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유업재단은 주한미군이 한국의 발전에 공헌한 부분을 역사적으로 조명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할 방침이다.

rhd@yna.co.kr

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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