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순천·곡성에 총력 안철수 7월 27일 지원유세.. "호남서 與 국회의원 나올라" 발등에 불
새정치민주연합이 7·30재보선 막판 전남 순천·곡성에 총력을 쏟아 붓고 있다. 25일 친노(친노무현)계 핵심인 문재인 이해찬 의원이 서갑원 후보 지지 방문을 한 데 이어 27일에는 안철수 공동대표도 지원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예산 폭탄' 공약을 내세운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의 지지율이 수직상승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이 의원은 이날 순천을 방문해 장터와 대형마트 등을 돌며 "노무현 정신을 실천할 사람"이라며 서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서 후보는 노무현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관 출신이다. 27일에는 친노계와는 거리가 있는 안 대표까지 서 후보를 지원 방문할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선거가 박빙 상황이 되자 서 후보 측에서 안 대표의 방문을 적극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 지역은 '박근혜 대통령의 남자'인 이 후보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남자'인 서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가 서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와 호남에서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탄생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이 후보는 "호남에 예산 폭탄을 퍼부을 자신이 있다"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김한길 공동대표와 당 지도부가 지난 22일 대거 순천을 방문한데 이어 당내 거물급 인사의 릴레이 지원 유세가 이어지고 있다. 김재윤 전략홍보위원장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순천·곡성이 예상외로 초박빙 지역이 됐다"며 "이 후보가 예산 공약으로 민심을 파고들고 있지만 결국 전남도민들이 새정치연합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후보의 예상 밖 고전은 당내 경선 과열로 다른 후보들과 분열이 심해진 것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이런 가운데 새정치연합과 정의당의 수도권 3곳 단일화 파급효과에 대해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새누리당은 후보 단일화를 '막장 드라마', '후보 나눠먹기'라고 맹비난했다. 김무성 대표는 충남 서산·태안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을 우롱하는 전형적인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김한길 대표는 수원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는 이번 선거에서 박근혜정권의 고집불통과 무능·무책임을 엄중히 심판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에 대한 응답"이라고 강조했다.
지도부는 그러나 '당 대 당 연대'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정의당 노회찬 후보로 단일화된 동작을 지원유세에는 나서지 않을 예정이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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