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유병언 맞나" 경찰 의혹 해명에 '진땀'

신희은 기자 입력 2014. 7. 25. 11:15 수정 2014. 7. 2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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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유병언 사망원인 판명불가"..행적·사망원인 규명 몫 수사당국으로

[머니투데이 신희은기자][국과수 "유병언 사망원인 판명불가"...행적·사망원인 규명 몫 수사당국으로]

경찰이 지난달 12일 순천의 한 매실밭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유 전 회장의 사망원인을 '판명불가'로 결론내면서 각종 의혹을 해소하고 넘어가야 도피행적과 사망경위 관련 수사에 주력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이해된다.

25일 경찰청 강력범죄수사과는 이날 '유병언 변사 사건 관련 주요 이슈별 해명자료'를 통해 △매실 수확시점인 4월 중순 시신발견 신고를 경찰이 묵살했다 △수배전단의 유병언 신장을 변경한 이유가 변사체의 신장과 맞추기 위해서였다 △최장 18일만에 시신 부패가 고도로 진행되기 어렵다 등의 의혹에 정면 반박했다.

경찰은 "지난 5월25일 검찰에서 순천 송치재 별장을 압수수색했을 때 유병언이 별장 2층 비밀공간에 숨어 있었다는 구원파 여신도 신모씨의 진술이 검찰 수사로 확인됐다"며 '4월 사망설'을 일축했다.

이어 "4월 중순에는 유병언이 생존해 있었다는 것이 명백한 사실이고 당시 유병언 시신을 발견했다는 신고는 오인이거나 무관한 신고일 것"이라며 "별장에서 채취한 DNA 시료도 일치해 유병언이 25일 별장에 있었던 사실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5월22일 첫 수배전단에 유 전 회장의 신장을 165cm로 표시했다 6월12일 변사체 발견 신고일에 160cm로 정정한 데 대해선 '연관성'을 부인했다.

경찰은 "검찰이 경찰에 수배전단 배포를 의뢰하면서 신체특징에 대한 정보를 165cm로 통보했고 이후 수형기록을 검찰로부터 제공받아 160cm로 수정해 배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법무부는 유 전 회장의 수형기록을 갖고 있었지만 이를 뒤늦게 인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5월25일 검찰의 별장 압수수색 다음날 경찰이 재수색을 실시했는데도 2층 비밀공간을 발견하지 못한 것은 '수색'이 아닌 '증거물 확보'가 주목적이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검찰에서 송치재 별장의 거주자 신원확인을 위해 경찰에 지문채취 등 감식을 요청한 것"이라며 "경찰 과학수사요원은 검찰로부터 의뢰받은 현장감식만 실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 전 회장의 시신이 최장 18일만에 부패가 고도로 진행된 데 대해선 국과수 부검의 등 3명으로부터 여름철 무더위와 장마, 겨울 파카를 착용했던 시신의 상태, 구더기 침습 등을 근거로 가능하다는 답변을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유 전 회장 발견 당시 시신과 유류품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머리카락과 뼈조각 일부가 현장에 방지된 것과 관련해선 "일선 직원들의 부주의로 보인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다만 "유 전 회장으로 확인된 후 지난 22일 재차 현장에 가 유류된 머리카락과 뼈조각들을 수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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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신희은기자 gor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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