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靑 앞 심야농성 중 경찰과 충돌

박대로 2014. 7. 25.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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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이 25일 청와대 앞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별관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중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이날 오전 2시15분께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별관 앞에서 대기 중이던 새정치연합 의원과 당직자들이 장대비를 피하기 위해 외부에서 가져온 접이식 천막을 차에서 꺼내는 순간 방어벽을 치고 있던 경찰이 의원들과 당직자들을 밀어붙였다.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과 당직자 20여 명이 천막을 붙들고 있는 동안 경찰이 이들을 몸으로 밀어붙이는 상황이 약 10분 간 지속됐다. 새정치연합이 청와대 앞에 장외투쟁을 위한 천막을 설치하려는 것으로 보고 경찰이 강경대응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고 신체접촉이 있었다. 당직자들은 "의원들이 다친다"고 외쳤고, 경찰 무전기에선 "(천막)다리 분질러"란 지시가 내려지기도 했다. 충돌 결과 천막 기둥도 부러졌다.

2시25분께 경찰이 물러서면서 상황이 다소 진정되자 2시39분께 설광섭 서울 종로경찰서장이 현장에 도착했다.

설 서장은 경찰 방어벽 앞에 나란히 앉아있던 김기준·박홍근·이학영·정청래·홍익표 의원 앞에 선 채 사과했다.

정청래 의원은 설 서장과 현장 지휘관에게 "왜 국회의원을 폭행하냐. 국회의원 손을 비틀면 되냐"고 따졌고 이학영 의원은 "왜 국회의원을 상대로 채증하냐. 잡아가려고 그러냐"고 일침을 가했다.

박홍근 의원은 "서장이 직접 와서 그러면 안 된다고 하면 되는데 (이번에는)물리력으로 강제진압하려 했다"며 "국회의원이 몇명 있는지 알고 들어왔냐"고 지적했다. 김현미 의원도 "비 피하는 게 잘못이냐"며 설 서장에게 "응분의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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