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내일 부검 결과 발표.. 각종 說·의혹 제기에 '속도전'

강승현기자 2014. 7. 2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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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보름 걸리는 정밀부검 나흘만에 끝내고 발표키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 원인을 두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25일 오전 10시 유 전 회장의 시신 부검 결과를 발표한다. 정밀부검을 위해 국과수가 유 전 회장 시신을 안치해 뒀던 순천 장례식장에서 서울로 옮겨온 지 나흘 만이다.

24일 국과수에 따르면 당초 부검 결과 발표에 앞서 약독물 검사 결과를 미리 발표할 예정이었다. 이날 현재 국과수는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한 채 유 전 회장이 숨진 시점과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2차 정밀부검을 실시하고 있다.

국과수는 통상적으로 정밀부검을 통해 사인을 규명하는 데 보름 정도가 소요되지만, 사망 원인을 두고 갖가지 해석과 추측이 나오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국과수 결과 발표가 임박함에 따라 국과수의 분석으로 사인과 사망 시점 등이 규명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과수는 23일부터 특수 CT촬영 장비를 통해 외부에서 충격이 가해진 흔적이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와 함께 약물 또는 독극물을 마셨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화학적 약독물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국과수는 2차 부검에서도 목 졸림 자국이나 흉기로 인한 상처 등 타살 흔적은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의학자 등 전문가들은 고령인 유 전 회장이 도피 도중 저체온증이나 급격한 체력 저하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시신의 부패 정도가 생각보다 심각해 유 전 회장의 사망 원인을 끝내 밝혀내지 못할 수도 있다.

한편 23일 오후에는 유 전 회장의 여동생인 유경희(56) 씨 부부가 치과주치의와 함께 국과수를 찾아 유 전 회장의 치아구조와 과거 치과 진료 기록 등을 토대로 시신의 신원확인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는 부검 등 관련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유 전 회장의 시신을 가족들에게 인계한다는 방침이다.

강승현 기자 byhum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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