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홀릭 한국'.. 수면시간 OECD국 꼴찌

백민정 기자 입력 2014. 7. 24. 02:25 수정 2014. 7. 24.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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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시간)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잠이 부족한 국가"라고 보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인용해 "2012년 기준으로 한국인은 일평균 7시간49분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18개 조사 국가 가운데 꼴찌"라고 전했다.

가장 많이 자는 프랑스인은 수면시간이 8시간50분으로 집계됐다. 우리보다 1시간이나 더 잔다. 미국인이 8시간38분으로 18개국 중 두 번째로 잠이 많았다. 지중해 연안 국가인 스페인 사람들도 8시간34분으로 많이 자는 편이었고, 행복지수가 높은 북유럽의 핀란드인도 8시간27분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18개 국가 중 일평균 수면시간이 7시간대로 떨어지는 국가는 일본과 한국뿐이었다. 일본은 7시간50분으로 우리보다 수면시간이 1분 더 길었다.

FT는 "한국 사람들이 왜 이렇게 안 자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긴 근무시간이 한몫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2012년 기준 연평균 2092시간을 일해 멕시코, 칠레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OECD 전체 평균 470시간에 비해서는 5배 가까이 오래 일한 것이다.

FT는 "한국은 전 세계 최고의 '일중독(워커홀릭)' 국가"라면서 "하지만 노동생산성은 OECD 전체 평균의 66%에 머문 것으로 나타나 미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서울시가 낮잠을 권장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나선 데 대해 FT는 큰 관심을 보였다. "짧은 낮잠은 피로를 덜고 건강 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한국의 근로문화상 낮잠을 허락할 상사가 얼마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우려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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