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도 못챙기고 '맨몸 도주' 정황 포착

심영구 기자 2014. 7. 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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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발표대로라면 유병언 씨는 검찰이 턱밑까지 쫓아오자 비밀방에 숨어 있다가 급하게 달아났던 것 같습니다. 시신 발견 당시에 현금, 안경, 휴대전화 아무 것도 없었는데 급박한 상황이어서 챙기지 못했을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구속된 구원파 신도 신 모 씨의 진술대로 라면, 검찰이 별장을 급습해 신 씨를 연행한 뒤 유 씨는 은신처에서 혼자 나왔을 것입니다.

검찰이 떠난 건 거의 자정 무렵이고, 검찰이 경찰에 의뢰해 별장 정밀 감식을 실시한 건 다음날 오후 3시여서, 15시간 정도가 빕니다.

유 씨는 이 사이 달아났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언제 검경이 다시 들이닥칠지 몰라 급히 달아나야 했습니다.

그동안 도피를 도왔던 조력자 신 씨도 검찰에 붙잡혀 곁에 없었습니다.

10억 원이나 있던 현금도 챙기지 못했습니다.

유 씨가 시신으로 발견될 당시 현금이나 휴대전화도 없이, 맨몸이었던 이유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쓰던 안경이 별장에서나 유 씨 시신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것 역시 급하게 도주하는 과정에서 분실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날로부터 보름 넘게 지난 뒤 유 씨는 2.3km 떨어진 매실밭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오늘(23일) 검찰 설명으로 유 씨의 도피 상황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그려볼 수 있게 됐지만, 언제, 어떤 이유로 숨진 건지 의혹은 아직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양두원, 영상편집 : 최진화)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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