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인도네시아 대선에서 패배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운동당 후보는 23일 결과에 불복, 헌법재판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프라보워 후보 캠프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헌재 제소를 준비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프라보워 후보는 선거 결과 불복 시 오는 25일까지 헌재에 이의신청을 해야 하며 헌재는 이에 대해 다음 달 24일까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가 헌재에 제소하면 지난 7일 대선 투표를 실시한 인도네시아는 한달 가량 더 정치적 불확실성을 겪어야 한다.

그의 지지자 중 일부는 이번 선거에 부정이 만연했고, 실질적인 승리자는 프라보워 후보라며 거리 시위에 나서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거 참관인들은 이번 선거는 일부 문제가 발생하긴 했으나 부정 행위는 매우 제한적이며 대체로 자유롭고 민주적으로 치러졌다고 평가했다.

프라보워 후보가 선거 결과에 대해 헌재에 제소하는 것은 정당 연합 구성 등 정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프라보워 후보 캠프는 조코 위도도 투쟁민주당(PDIP) 후보 측이 부정선거에 연루된 의혹이 있다며 지난 22일 대선 공식 결과가 발표되기 직전 선거 철수를 선언했다.

앞서 선거관리위원회는 조코 위도도 후보가 7천99만7천859표(득표율 53.15%)를 얻어 6천257만6천444표(46.85%)를 얻은 프라보워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k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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