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김두관도 '안갯속'..김한길·안철수 초비상

2014. 7. 2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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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에서는 비대위체제 조기전대론 솔솔

[CBS노컷뉴스 정영철 기자]

'7·30재보궐선거, 야권 대선주자들의 무덤되나'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번 7·30재보선에서 수도권에 출마한 거물급들도 쉽지 않은 싸움을 벌이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들이 지면 이번 선거에서 패배하는 것은 둘째치고 대권 주자들까지 큰 내상을 입으면서 다음 대선에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군다나 이번 선거결과는 차기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안철수 공동대표의 정치운명도 가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선거에 야권을 대표하는 대권주자 3명의 운명이 걸린 셈이다.

여론조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수원 팔달에 출마한 손학규 후보는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에 다소 열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오차범위 안팎에서 밀리는 경우도 있지만 많게는 10%p 정도 벌어지기도 했다.

손 고문이 출마 선언을 한 직후에는 '대선주자' 프리미엄으로 김 후보를 압도했지만, 여당에서 불 지핀 '권은희 공천 논란'이 파급력을 발휘하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승부를 펼치게 된 것이다.

캠프 한 관계자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 걱정이다"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대부분 여론조사가 응답률이 저조하고 유선전화 위주로 이뤄져 실제 민심을 반영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데 희망을 걸고 있다.

또 김용남 후보가 재산신고를 허위 신고한 것으로 드러난 점도 호재로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손 대표는 2011년 4.27재보궐선거에서 여당 텃밭인 경기 성남 분당을에서 살아남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예전과는 다른 것 같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리틀 노무현'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김포의 김두관 후보도 상대적으로 열세인 것은 마찬가지다. 지난 6·4지방선거 때는 김포시장을 배출했고 도의원 3자리 중의 2자리를 차지했지만, 이번 선거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당 관계자는 "김포지역이 도농복합지역인데 구도심이나 농촌 지역에서 여당에 몰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 신도시 지역의 투표율이 관건일텐데 휴가철이라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고 불안해했다.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가 지역일꾼론을 내세운 것도 지역적 특성과 맞물려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후보 측은 이장으로 시작해 장관, 도지사 등을 지낸 화려한 경력을 내세우면 맞불을 놓고 있다.

당은 쉽게 살아올 것으로 예상했던 두 후보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당혹해하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어려운 상황은 분명하지만 그래도 둘 중에 한사람 정도는 살아오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두 사람의 여의도 귀환과 입성 여부가 차기 대권을 노리는 안철수 공동대표의 운명도 결정지을 수밖에 없게 됐다. 이들의 승리를 발판으로 전체 선거에서 선전해야 당 안에서 공고히 뿌리를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는 선거 결과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거나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이번 재보선으로 자칫하면 대권 주자 두 명이 날아가게 생겼다"며 "안철수 대표가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게 되면 3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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