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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응원 때 삼성역사거리∼코엑스사거리 일부 통제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서울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18일 러시아전, 23일 알제리전, 27일 벨기에전 때 영동대로 코엑스 앞에서 거리응원전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첫 경기인 러시아전이 열리는 18일엔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를 휩쓸고 최근 신곡 '행오버'를 발표한 가수 싸이의 공연이 있다. 싸이 소속사 측 요청으로 공연시간은 비공개다.

영동대로는 7차로 도로의 넓은 공간 덕분에 2010 남아공 월드컵 때도 서울광장 응원 인파보다 많은 약 31만 5천명(경찰 추산)이 몰려 거리응원의 메카로 부상했다.

청담동, 압구정동 등 주요 관광지와도 가까워 외국인 관광객들도 우리나라의 차별화된 거리 응원문화를 경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세월호 참사 추모 분위기 속에 거리응원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강남구는 3회에 걸친 주민 설문조사 결과 약 76%의 주민이 거리응원전 개최를 찬성했다고 밝혔다.

영동대로 총 530ｍ 구간의 거리에 메인무대를 비롯한 4개의 무대를 구성해 응원장소 어디에서나 경기 장면을 생중계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벤트존에선 경기시작 4시간 전부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싸이 외에도 다양한 인기가수들이 승리 기원 공연을 펼친다.

구는 경기 때마다 약 3만 명이 몰릴 것으로 보고 경찰, 소방서 등과 협력해 1천여 명의 안전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응원 시간 동안 삼성역사거리부터 코엑스(봉은사)사거리 구간의 상행 7차로(한전 측 도로)가 통제된다. 해당 구간 한전 측 버스정류장 3곳도 임시 폐쇄될 예정이다.

18일 러시아전 때는 17일 오후 10시부터 18일 오후 2시까지, 23일 알제리전 때는 22일 오후 7시부터 23일 오전 11시까지, 27일 벨기에전 때는 26일 오후 8시부터 27일 정오까지 도로를 통제한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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