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본부 "다이빙벨 대여, 언딘이 임의로"..언딘 "확인 못해줘"

이슈팀 이원광| 이재원 기자 2014. 4. 24. 17: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 9일째] 해경 "민간업체 '언딘'이 다이빙벨 빌려왔다"..언딘은 '묵묵부답'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원광기자][[세월호 침몰 9일째] 해경 "민간업체 '언딘'이 다이빙벨 빌려왔다"…언딘은 '묵묵부답']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6일째인 지난 21일 전남 진도 팽목항에 구조용 엘리베이터인 '다이빙벨'이 도착해 사고현장으로의 투입을 기다린 바 있다. / 사진=News1 제공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의 다이빙벨 투입을 불허한 해경이 뒤늦게 한 대학에서 다이빙벨을 빌려 투입을 시도했다는 주장에 대해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민간 잠수업체가 대여해 온 것이며 해경은 다이빙벨 투입을 허가할 계획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작 다이빙벨을 빌려온 것으로 지목된 민간업체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지난 23일 밤 온라인 매체 팩트TV와 고발뉴스는 "세월호 사건의 실종자 수색 계약을 맺은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언딘)가 인명구조를 위해 필요하다며 다이빙벨을 보유하고 있는 대학에 긴급 요청했다"며 "지난 23일 전남 진도 팽목항으로부터 2.3km 거리에 있는 서망항으로 이송해 왔다"고 보도했다.

또 이날 방송에 등장한 이종인 대표는 "해경이 투입한 다이빙벨은 조류와 추위에 취약한 기종"이라며 "세월호 사고 가족들 항의를 우려해 해경이 면피용으로 준비했다면 안 될 일"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보도가 나간 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해경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앞서 21일 해경은 인명구조를 위해 다이빙벨을 투입하게 허락해 달라는 이종인 대표의 요청을 거절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해경이 실적 등의 이유로 민간 업체의 도움을 거부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다이빙벨 투입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24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현재 언딘이 한 대학으로부터 다이빙벨을 대여해 온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현재 투입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언딘도 사용하지 않고 바지선 위에 올려둔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다이빙벨 대여는 (해경의 판단이 아닌) 언딘의 자체 판단 하에 대여한 것"이라며 "안전 상의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절대 투입을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해경의 발언과는 달리 언딘은 실제로 다이빙 벨을 자신들이 빌렸는 지조차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언딘 관계자는 24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본사와 현장과 사이가 너무 멀어서 실제로 다이빙 벨을 빌렸는지 확인이 안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언론을 담당하는 부처 역시 회사 내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논란이 된 다이빙벨은 해저에서 작업을 진행하는 잠수부들의 작업을 돕는 종 모양의 기구다.

앞서 이종인 대표는 지난 18일 JTBC '뉴스9'에 출연해 "다이빙벨은 유속에 상관없이 수중에서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할 수 있는 장비"라고 소개한 바 있다.

이후 이종인 대표는 지난 21일 직접 자신의 회사에서 운용하는 다이빙벨을 싣고 사고 현장에 도착했지만 해경은 강한 조류에 의한 사고 가능성과 공기 공급 중단 가능성 등을 이유로 사용을 불허했다.

'신의선물' 이보영 딸, 조승우의 죽음과 맞바꿨다(종합) 청해진 해운, 세월호 선장 포함 90%가 '구원파' '구원파 본거지' 용산 복음침례회 압수수색 현장 가보니… 이정희 대표 분향소 봉변?… 이 대표와 무관한 해프닝 진중권, 지만원 '시체 장사' 발언 리트윗..파급력 기대!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원광기자 demian@

<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