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선박 안전 문제 속속 드러나 [양민순, 전 성남함 함장·권준기, 사회부 기자]

입력 2014. 4. 24. 17:35 수정 2014. 4. 2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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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조상황과 세월호 침몰 원인 전문가,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전 성남함 함장이었던 양민순 선린대 교수, 권준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소조기가 오늘이 마지막인데요.

최다인원이 투입돼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데 구조활동 어떻게 이루어져야 합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소조기 거의 마지막 날인데 소조기가 지난다고 하더라도 조류가 그렇게 급하게 빨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내일 혹은 모레까지도 최대한 작업시간을 확보해서 구조 및 수색작업을 해야 할 것이고 이때 최대한 유능한 잠수사들, 베테랑 잠수사들을 투입해서 많은 작업시간을 확보해서 작업을 하면 지금 현재 실종자들을 다 구조하고 또 수색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실종자가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4층 객실 쪽으로 집중을 하겠다는 계획인데요.

지금 좌현쪽이 수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진입해야 효율적일까요?

[인터뷰]

제가 구조에 대해서는 정확하게는 모르는데 하여튼 현장에서는 지금 안에 있는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그런 계획과 의지를 가지고 지금 최대한 실종자들이 많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그런 지역의 진입통로를 확보해서 찾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지금 수색현장에서는 해경, 해군 그리고 전문업체, 민간잠수사들이 동원돼서 지금 수색활동을 펴고 있는데 권준기 기자, 수색 초기부터 민간잠수사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지 않았습니까?

왜 이런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겁니까?

[기자]

사고 초기부터 사실 구조당국이 민간잠수사들의 참여를 막았다, 내지는 돌려보냈다, 이런 얘기들이 계속 나왔었는데요.

심지어 바지선까지 보트를 타고 갔는데 해경한테서 욕설을 들었다, 폭언을 들었다, 그렇게 해서 돌아왔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점점 논란이 커지니까 해경이 오늘 브리핑에서 공식적으로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을 참여시키기는 했는데 실제로 아무런 도움이 안 됐다.

오히려 작업속도만 더 더디게 만들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해경측의 오늘 브리핑 내용을 들어보고 계속 얘기 이어가겠습니다.

[인터뷰:고명석,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대부분 거센 물살과 제한된 시야로 인해 물속에서 10분도 채 안되어 출수하거나, 심지어는 입수도 안 한채 사진만 찍고 돌아가는 분도 계셨습니다. 지금까지 자원봉사자 분들의 구조 실적은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자원봉사자 분들의 뜻과 달리 기존 작업에 많은 지장이 초래되고, 제한된 시간 안에 최대한의 성과를 내야 하는 절박한 작업 현실을 고려하여 불가피하게 자원봉사자 분들의 참여를 제한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사실 사진만 찍고 돌아갔다, 잠수한 지 10분 만에 물 밖으로 나왔다는 얘기들은 자원봉사자들한테는 굉장히 좀 여러 가지 안 좋은 이야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논란이 커지니까 이제 어쩔 수 없다고 판단해서 이런 얘기까지 하게 됐다는 얘기고요.

그리고 현장에는 UDT, SSU, 특전사, 해경, 소방까지 해서 한 700여 명의 정예요원이 있기 때문에 지금 사람들의 손이 모자란 게 아니다, 여건이 워낙 안 좋기 때문에 그런 거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민간잠수사들 어제 기자회견도 했는데 지금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사실 해경측의 입장을 감안하고 듣더라도 민간잠수사들의 입장도 나름대로 있습니다.

워낙 여러 가지 부류들이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거기 현장에 가신 분들 가운데에서는 아주 초급적인 잠수사들도 있을 테고요.

그리고 실제로 굉장히 베테랑 잠수사들, 심지어 생업으로 잠수를 하시는 분들도 있는 걸로 지금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특히 수중에서 토목작업이나 케이블작업하시는 분들은 이런 일들을 2, 30년 하신 분들은 이런 구조작업에도 충분히 자신이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실제로 그러니까 UDT를 전역하신 분들 가운데서 공개적으로 해경에 불만을 표시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UDT 동지회는 사고 바로 다음 날 현장에 회원들, 민간잠수사들을 보냈는데 해경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20년 전에 서해 훼리호 침몰 사고 때 현역으로 구조활동에 참여했고 그리고 사고가 났던 맹골수도에서 인양작업도 해 봤다는 경험도 지금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도움이 될 텐데 해경이 거절을 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번 이분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얘기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권경락, UDT 동지회 회장]

"여기 온 사람들은 현장에서 20-30년 간 생업에 종사하고 있는 베테랑들이라고 설명했는데도 불구하고 거기서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지 않았죠. 가이드라인도 더 많이 설치했을 거고선체 내 희생자 인양작업도 빨라졌을텐데 못하니까 우리도 부모들이지만 부모된 마음으로 안타깝죠."

[앵커]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셨는데 사실 많은 민간 잠수사들이 있고요.

그리고 저희가 민간 잠수사라고 통칭을 하지만 잠수사마다 배경도 다르고 또 하고 싶은 말도 다 다르겠죠.

[기자]

그렇겠죠.

현장에 아예 민간잠수사들이 없는 것은 아니고요.

지금 배제됐다는 잠수사들은 개별적으로 아니면 민간잠수업체 한 곳은 계약해서 머구리 잠수사들을 투입시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경이 내놓은 해명도 있고 지금 민간잠수사들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양쪽 얘기를 다 들어봐도 약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있습니다.

해경에서는 민간잠수사들이 300여 명이왔고 이 가운데 16명이 실제로 현장에 투입됐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사실 전체 인원 가운데 따지고 보면 소수입니다.

그렇다면 정말 소수만 활용한 건데 그러지 말고 정말 레저다이버들이나 초급적인 다이버들, 잠수사들 말고 경력이 있는 베테랑, 그러니까 정말 프로잠수사들을 추려서 구조작업에 투입시켰다면 과연 해경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10분 만에 물 밖으로 나오고 사진만 찍고 가는 경우가 있었을까 이런 의문도 사실 가능한 지점입니다.

[앵커]

지금 권준기 기자가 이야기를 했는데 양측의 입장이 다른 것 같습니다.

교수님이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인터뷰]

매번 그런 해난사고가 날 때마다 민간잠수사들이 상당히 큰 역할을 해 왔습니다.

이번에도 큰 역할을 하는 중에 아마도 서로의 역할이라든가 책임이라든가 이런 것 때문에 약간 마찰이 있을 수 있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구조 수색 활동에 모두 큰 힘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어제부터 우리 해군에서 아마 현장 잠수작업 지휘를 맡고 있는데 그건 해군의 잠수 장비와 인력이 가장 많고 능력이 출중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해서 잘 협조해서 한다면 지금 소조 기간 안에 구조 및 수색성과를 병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구조 수색작업에 시간이아까운 상황인데 원활히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사고 원인 조사도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 나온 이야기가 조타수가 배의 방향을 반대로 돌린 게결정적 원인이 됐다.

이런 분석도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3급항해사가 포트라고 지시했는데 반대로 알아들었다, 이런 내용인데요.

이게 포트라는 게 어떤 의미인가요?

[인터뷰]

배에서는 좌측, 왼쪽을 포트라고 그러고 오른쪽을 스타보드라고 그럽니다.

이거 옛날에 선박들이 부두에 배를 계류할 때 보통 좌측으로 계류를 했습니다.

그래서 포트는 항구입니다.

그래서 포트가 좌측이라는 그런 용어로 선박에서는 사용이 됩니다.

우측의 스타보드라는 용어는 우측으로 가면 하늘에 별이 보인다 해서 스타보드라고 용어를 써왔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항해사의 지시를 조타수가 잘못 알아들어서 사고가 난 것이 아니냐, 이런 추정이 되고 있는데 이게 지시를 잘못 알아들었다 하더라도 방향을 잘못 돌렸다고 하더라도 바로잡을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순간적으로라도?

[인터뷰]

그렇습니다.

저는 스타보드로, 우현으로 틀어야 되는데 좌현으로 틀었다고 해서 그것이 배가 전복되고 침몰되는 결정적인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세월호는 출항하기 전에 전복되고 침몰될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적인 원인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예를 들면 선체 상부 구조물을 개조해서 선실을 더 확보했다든가 혹은 우측에 있는 사이드램프를 떼내고 거기에 화물 공간을 더 확보했다든가 이런 배의 복원력과 부력을 상실할 수 있는 그런 구조적인 개선을 했기 때문에 그것이 배의 전복과 침몰의 결정적인 이유지, 그러니까 배가 이미 넘어갈 수 있는 상태에서 거의 다 넘어간 상태에서 이 배를 조금 틀어주면 그것이 고장시에는 거의 결정적인 이유는 될 수 있습니다.

[기자]

그런데 사실 이 부분도 포트와 스타보드, 결국에는 좌현으로 돌려라, 우현으로 돌려라를 헷갈렸다는 건데 사실 이 얘기를 하면 전문가들은 좌우를 구분 못한다는 건 사실 배를 조타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가 없다는 얘기를 하거든요.

[인터뷰]

그런데 제가 군함을 실제로 타본 경험에 의하면 넓은 바다에서는 간혹 가다가 명령을 잘못 알아듣고 수행하는 그런 조타수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그것은 즉시 반대로 수정을 하면 가능한데 예를 들어서 전방에 어떤 물체를, 선박의 충돌을 피하기 위한 그런 상태에서는 그걸 반대로 알아들으면 결정적으로 충돌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위험성이 드러나는 겁니다.

그런데 그런 일이 흔하지 않지만 일어날 수는 있습니다.

그것으로 인해서 배가 전복되고 침몰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될 수 없다는 겁니다.

[앵커]

근본적으로는 복원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사고의 원인이라고 보시는 건가요?

증축이 가장 큰 원인가요?

[인터뷰]

부력과 복원력을 상실하도록 상부 구조물을 개선해서 무게중심이 위로 올라가고 그리고 배에 화물을 많이 실으면 부력이 떨어지지 않습니까?

그런 상태에서 이미 배가 조금만 잘못 움직여도, 조금만 잘못 조종해도 전복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태에 도달했기 때문에 그때 배 조종을 잘못돼서 왼쪽으로 회전하려고 하다가 갑자기 오른쪽으로 회전하면 그것이 또 고정되지 않는 화물들이 한쪽으로 쏠리다 보면 그게 결정적으로 그 시점에 전복되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선체가 결함이 있거나 또는 말 그대로 증축을 해서 선체에 문제가 있던 것도 사실로 드러났지만 선원들의 운항 미숙 부분도 반드시 짚어야 될 것 같은데요.

맹골수도같이 조류가 센 지역에갈 때는 좀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고 더구나 진도VTS와 교신을 했던 선원이 견습 1등 항해사 이렇게 알려져있거든요.

견습항해사 어떤 지위에 있는 겁니까?

[인터뷰]

물론 선박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선박 운항을 또 책임지는 선장과 승조원들 입장에서는 운항을 잘 주의 깊게 살펴서 해야 하는 건 당연합니다.

그런데 지금 견습 운항생이 누구인지 제가 정확하게는 모르겠는데 통상적으로 배에서는 견습이라는 그런 용어를 붙이는 것은 학생들이 배에서 실습을 할 때 견습이라는 용어를 쓰는데 지금 거기에 나오는 견습항해사라는 의미는 아마도 항해사가 교대하는 기간에 중복근무하는 그런 기간이 아니었나 봅니다.

[앵커]

속보가 들어왔는데요.

이번 세월호 침몰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합동수사본부가 선박직 선원 4명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서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선박직 선원은 모두 15명인데 7명은 이미 구속이 됐고 4명은 영장실질심사를 받았고요.

4명도 현재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리고 청해진해운의 오하마나호, 세월호와 쌍둥이선박으로 불렸죠.

오하마나호를 압수수색중이라는 속보입니다.

오하마나호, 마찬가지로 증축이 됐다는 의혹이 불거졌었는데 세월호와 쌍둥이 선박으로 불렸던 청해진해운의 오하마나호도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선박직 15명 모두가 피의자 신분입니다.

[앵커]

추가 소식 들어오는 대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권준기 기자, 수사 상황에 대한 상황 짚어볼까요?

지금 회사가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회장일가의 경영개입이나 재산축적과정에 대한 조사도 실시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17군데 그러니까 실소유주 일가라고 지금 알려지고 있는데 유병언 회장 일가와 관련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이 17군데에서 이루어졌고요.

현금거래계좌를 한 40여 개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병언 회장 일가가 청해진해운 경영에 관여를 했느냐, 이걸 밝혀내는 부분인데요.

왜냐하면 단순히 지분만 갖고 있다고 해서 책임을 물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 검찰에서는 유병언 회장이 오대양사건 이후에 실제로 지분도 안 갖고 있고 부동산도 없고 결재도 하지 않았지만 실제로 유병언회장 일가가 청해진해운에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 수사하고 있는데 하지만 구원파라는 종교단체, 지금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구원파라는 종교 단체를 유병언 회장이 사실상 이끈 것으로 보고 있는데 구원파의 핵심 신도들을 계열사 대표로 앉혀서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닌가 이렇게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검찰은 구원파가 유 회장 일가 소유의 한 관계사 하고 구원파하고 사무실을 같이 쓰고 있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렇다면 실제로 종교와 경영을 분리하지 않은 형태가 아닌가, 이런 추정이 가능한 겁니다.

특히 또 종교단체를 이용한 돈세탁 사례도 여러 차례 있지 않았습니까.

구원파 신도들의 헌금과 또 사채를 사업자금으로 쓴 게 아닌가 아닌가, 이렇게 또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앵커]

사무실 같이 쓴다, 이런 대목까지 나왔는데 궁금한 것이 구원파와 청해진 해운 그 연관성이 지금 어느 정도까지 입증이 된 건가요?

지금 현재 청해진해운과 구원파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느냐 없느냐 이것까지는 아직연관은 아니지만 유병언 회장이 얼굴없는 억만장자 사진작가로 활동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청해진해운을 보게 되면 청해진해운이 사진작품을 판매하는 해마토마이틱 청해진해운의 업체의 지분을 갖고있는 천해지가 작년에 인수를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청해진해운도 수억원의 출자를 헤마토에, 그러니까 이 얘기는 유병언 회장의 작품활동을 여러 가지로 도운 게 아니냐...

실제로 유병언 회장 터전이 됐던 게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따라서 유회장 일가가 청해진해운을 사실상 좌지우지했다는 정황으로도 이해가 되는 겁니다.

검찰은 이밖에도 유회장 일가가 갖고 있는 국내외 부동산도 파악하고 있고요.

은닉재산이 없는지도 보고 있습니다.

나중에 결국에는 수사가 끝났을 때 배상책임, 또 구상권 소송이 났을 때 책임을 물리기 위해서는 유병언 회장의 숨겨진 재산도 찾아야 한다고 판단이 되는 겁니다.

[앵커]

지금 수사 속보가 계속해서 전해지고 있는데 속보 몇 가지 더 전해 드리겠습니다.

사고원인과 관련해서 과도하게 오른쪽, 우현으로 급선회했다, 이런 것이 사고원인 중 하나로 밝혀졌고요.

[앵커]

그리고 두 번째로는 화물적재 잘못이 지적이 됐습니다.

[앵커] 그

러니까 화물을 적재할 때 정확하게 규정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배가 오른쪽으로 돌아갈 때 갑자기 화물이 쏠렸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마지막으로는 복원력이 약화됐다, 이것이 사고원인의 하나로 지금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권준기 기자, 지금 세 가지입니다.

우현급선에 화물적재상 잘못, 그리고 복원력 약화, 지금까지 계속 거론됐던 문제점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계속 지적된 문제들이고요.

특히 지금 우현쪽으로 갑자기 틀었다는 얘기는 어제 우리 사회부 안윤학 기자 보면 조타기가 고장나서 수리를 의뢰했는데도 불구하고 수리하지 않고 나갔다는 거거든요.

수리를 청해진해운측에 조타기가 문제가 있으니 수리해달라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수리는 이루어 진 흔적이 없는 겁니다.

선체에 문제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무리한 운항을 했다는 정황인 거고요.

그리고 또 한가지 화물적재 같은 경우에도 지적됐었죠.

실제로 과적이 이루어졌다는 얘기도 계속 나왔었고요.

그리고 무게균형을 제대로 안 맞추고 나왔을 것이다.

이건 화물을 다 실은 직후에 최후에 출항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부분으로 봤을 때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최원석 기자 보도를 보면 실제로 쇠봉과 쇠줄로 엮어야 되는데 밧줄로 고정을 했다는 거거든요.

또 한 가지 복원력 부분도 끊임없이 지적된 부분입니다.

특히 지금 구속된 선원의 변호인측 얘기를 들어보면 새롭게 나온 얘기인데, 오늘부터 나온 얘기인데 사고조난신고가 났던 20분 전부터 뭔가 선체에 이상이 있었다, 그래서 평형수 탱크를 조정을 했는데 이게 말을 듣지 않았다는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결국에는 평형수 탱크에 문제가 있었다는 건 복원력을 갖지 못했다, 그러니까 위급상황에 제대로 배가 기울 때 바로 세워야 하는데 복원력을 갖지 못했다는 것은 평형수 탱크하고 직접적인 원인이있지 않느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평형수 이야기를 권 기자가 얘기했는데 배에서 평형수라는 것이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겁니까?

[인터뷰]

평형수 탱크가 제일 밑에 있습니다.

낮은 부분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오뚝이가 제일 밑에 무게 중심을 두기 때문에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것처럼 평형수를 채운다면 배의 복원력에 훨씬 도움을 줄 수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정리를 해 보자면 조타수가 고장난 것 같은데 제대로 수리를 하지 않은 채 운항을 무리하게 한 것이고 규정을 지키지 않고 화물을 적재하고 그러다 보니까 맹골수도같이 조류가 센 지역에서 갑자기 회전을 하

다가 이렇게 한쪽으로 쏠려서 사고가 난 것으로 현재 분석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또 우현으로 갑자기 방향을 틀었다는 이야기는 실제로 교수님 말씀대로 조타수가 항해사는 좌현으로 틀라고 했는데 결국 우현으로 틀었다는 얘기가 되겠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현재 사고원인 다시 한 번 전해 드리면 과도한 우현 급선회, 그리고 화물적재상의 잘못, 복원력 약화가 지금 수사본부가 밝힌 내용인데요.

13명의 전문가가 참여해서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이 사고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라는 내용이 추가로 들어왔습니다.

복원력 약화를 계속해서 지적해 주셨는데요.

복원력 약화에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어떤 부분이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쉽게 보면 복원력 약화는 무게중심이 위로 올라가는 게 가장 큰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증축한 게 문제가 되는 건가요?

[인터뷰]

전문가의 얘기들도 가장 복원력 약화의 큰 원인은 상부 갑판에 선실을 확장해서 거기에 무게중심이 더 쏠린 그 부분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원을 늘리기 위해서 객실을 늘렸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건데 또 일부에서는 유병언 회장의 전시를 위해서 일부러 배를 개조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죠, 실제로 청해진해운이 작년에 사업영역을 여러 가지로 더 확장을 했습니다.

이 가운데 하나가 뭐냐하면 청해진해운도 사진 판매 그리고 골동품 소매, 이런 여러 가지 가 있거든요.

유병언 회장의 개인적인 취미생활을 하기 위해서 청해진해운을 이용한 게 아닌가 특히 세월호의 선체 안에서, 여객선 안에서도 유병언 회장의 작품전시라든지 이런 걸 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었나, 이렇게 의심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5층 부분이 확장된 부분이 그런 의심을 받고 있는 거거든요.

[앵커]

유 회장이 지시해서 배를 고쳤는지 부분은 검찰수사를 통해서 반드시 밝혀야 할 부분인 것같고요.

[앵커]

세월호의 구조적인 문제라고 할까요.

세월호의 복원력에 문제가 있다는 건 세월호 전 선장이나 여러 사람을 통해서 증언이 나오기도 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YTN 취재진이 이전에 세월호를 탑승했던 선원들 그리고 압수수색에 들어간 오하마나호 선원들도 접촉을 해 봤는데 거의 공통된 얘기가 뭐냐면 다른 배들보다 특히 많이 기울었다, 그리고 파도가 칠 때 휘청거리는 게 일반배하고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더 심했다는 거거든요.

그리고 평형수 탱크에 대한 지적도 몇 개가 있었고 그리고 복원력을 갖게 하는, 그러니까 평형을 잡게 하는 역할 중 하나가 보조역할을 하는 게 스테빌라이져라는 것도 있는데 이것도 문제가 있었다라는 얘기가 있었거든요.

복원력이라는 자체가 애초에 증축 때문에 배의 무게중심이 위로 쏠리면서 배가 문제가 있었다는 게 문제가 있었는데 애초에 예견된 사고가 아니었나, 이렇게 보여지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배를 무리하게 개조를 했는데도 안전점검 같은 경우에는 통과했다고 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검사를 했기에 이렇게 통과했는지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는데 보통 어떻습니까?

서류검사만 하는 겁니까?

어떻습니까?

[인터뷰]

우리 해군에서는 그것을 실제로 안전점검을 해야 될 인원이 와서 점검하든지 장비를 가지고 가서 점검하고 점검 완료가 되면 거기 완료했다는 서류를 작성하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보도에 보면 그런 절차 없이 실제로 안전점검하지 않고 서류로만 처리를 한 것은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저희가 구조를 잘 몰라서 그러는데요.

그 선박에 탑승하는 선원들이기관사가 있고 항해사가 있고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선박이 안개 속에서 운항을 할지말지 이런 결정 그리고 화물을 과적하는 여부, 이런 모든 구조활동이나 이런 결정권에서 세월호 같은 경우에는 선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구조나 조난신고나 이런 부분에서 선장의 모습이보이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인터뷰]

조금 전에 배의 승조원들이 선장, 항해사, 기관사 이렇게 크게 구분이 되는데 기관사는 기관실에서만 업무를 하고나머지는 전부 선장과 항해사들이 하는 업무 입니다.

화물을 적재하고 나면 항해사가 화물을 좌우 밸러스트가 맞게 적재를 하고 고정을 하고 이런 일을 맡아서 하게 되어 있고 그런 모든 여객의 안전과 승조원의 안전, 장비의 안전 이런 것들을 다 책임지는 것이,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런 침몰이라는 그런 위기상황에서 배를 지휘하고 승조원을 지휘해서 승객들 안전하게 구출하는 업무가 그 주임무가 바로 선장이 되는 겁니다.

[앵커]

지금까지 검찰수사를 보면 사고원인이 어느 정도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과도한 우현 급선회, 화물적재상 잘못, 복원력 약화, 저희들이 보도를 통해서 여러 번 지적했던 부분인데 검찰수사를 통해서도 확인이 되는 거군요?

[기자]

그렇죠.

결국에는 검찰수사의 초점이 점점 사고원인에서 유병언 회장 일가로 가는 것도 회사 경영 문제가 있음에도 운행했다는 부분, 안전교육도 제대로 실시하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선원들에 대한 처우도 굉장히 열악하지 않습니까?

이준석 선장 같은 경우에도 촉탁계약직으로 재고용이 된 사람이거든요.

게다가 원래 선장 업무 이전에는 이미 은퇴를 한 사람이기 때문에 교육업무를 맡다가 지금 배를 타고 있는 겁니다.

여러 가지로 정말 무리한 정황이 한둘이 아닌데도 과연 유병언 회장 일가가 만약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면 회사경영을 이렇게 부실하게 하면서 이미 세모그룹이 97년에 부도난 이후에 17년 만에회사를 어마어마, 계열사를 30개 이상 늘려놓은 회사입니다.

이렇게 문어발식 확장을 하는 가운데 그렇다면 청해진해운의 경영실태가 이렇게 부실하게 이루어 졌다면 결국에는 회사경영을 일가의 배를 불리는 데만 이용된 게 아닌가, 결국에는 승객들의 안전이라든지 안전운항은 외면한 게 아닌가, 이렇게 지금 의심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너무나 안타까운 사고고 사고원인은 반드시 밝혀서 이런 일이 다시 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권준기 기자는 수고했고요.

양 교수님은 5시에도 다시 한 번 출연해서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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