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 "카타르 외국인 가정부 착취 심각"
휴일없이 1주일 100시간 근무 다반사…육체·성적 학대도
(두바이=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카타르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외국인 여성들이 심각한 착취를 당하고 있다고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I)가 지적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최근 '취침이 유일한 휴식: 카타르 가정부의 착취'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가 23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카타르에서 일하는 외국인 여성 가정부는 상당수가 휴일도 없이 1주일에 100시간까지 일하는 경우가 많았다.
국제앰네스티의 오드리 가우란 글로벌이슈 담당 국장은 "일부 가정부는 고용주의 집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육체적, 성적인 학대를 당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카타르의 다른 외국인 노동자와 마찬가지로 외국 여성 가정부 역시 고용주가 대부분 거주 비자의 후견인이어서 쉽게 직장을 바꾸지도 못한다고 보고서는 꼬집었다.
가우란 국장은 "가정부가 열악한 노동환경을 못 참고 일을 그만두겠다고 하면 폭력을 행사하는 고용주도 더러 있었다"면서 "일을 그만두더라도 후견인 제도 때문에 결국 불법체류자로 전락, 추방을 당해야 하는 처지가 된다"고 설명했다.
카타르로 이주한 외국인 여성 가정부는 최소 8만4천 명에 달하며 대부분 남아시아나 동남아시아 출신이다.
2022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유치한 카타르는 국제앰네스티를 비롯한 여러 인권단체로부터 축구 경기장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이주 노동자들의 노동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는 지적을 수차례 받기도 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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