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차 R&D투자, 독일차의 3분의 1
매출액 대비 겨우 2% 넘어서… BMW 6.3%와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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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지난해 처음으로 2%를 넘어섰다.
그러나 현대차의 연구개발비는 액수는 물론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해외 경쟁업체보다 많이 떨어진다. 특히 '아우' 격인 기아자동차를 밑돌아 미래형 자동차 등 연구개발 투자에 인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2013년과 2012년 연구개발비는 각각 1조8490억원(매출액 대비 2.1%), 1조6316억원(1.9%)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아차의 연구개발비 총액은 전체 매출액의 2.6%인 1조2415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의 연구개발비 평균 투자비중은 매출 대비 2% 수준에 그치는 등 BMW 등 외국 경쟁사의 연구개발비 투자비중 4~6%와도 격차가 큰 것으로 지적됐다. 미래성장의 발판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에 인색하다는 것.
지난해 BMW는 전년보다 21.3% 늘어난 47억9000만유로(6조8000억원)를 연구개발에 투입했다. 지난해 BMW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6.3%로 1.2%포인트 올랐다. 또한 폭스바겐의 연구개발비도 2012년 89억유로(12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102억유로(14조6000억원)로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비중도 5.1%에서 5.8%로 올라갔다. 3월 결산법인인 도요타는 2012년(2012년 4월∼2013년 3월) 연구개발비가 874억엔(8조1000억원)으로 순매출액의 3.7%를 차지했다. 르노닛산도 2012년에 매출 대비 4.9%인 4699억엔(4조7000억원)을 연구개발에 사용했다.
이처럼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연구개발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는 것은 연구개발의 중요성 때문이다.
연구개발비는 기업의 미래성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연구개발비 확대→경쟁력 있는 신차 양산→판매량 증가→연구개발비 확대'로 이어지는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현재 R & D 투입비중은 글로벌 경쟁업체보다 많이 낮은 편이지만 R & D 확대 기조는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며 "친환경차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사업구조와 중장기 성장전략을 더욱 체계화, 미래지향적 기술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실적이 좋으면 연구개발비를 늘리게 되고 이는 다시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는 등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단순히 차를 많이 만들고 팔았다는 것보다는 새로운 기술을 내놓고 신차에 반영하는 노력이 동반돼야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yoon@fnnews.com 윤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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