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안산병원 "학생환자들, 뒤늦은 증상 우려 높아"

안산 2014. 4. 2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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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6일째]고대안산병원 한창수 정신건강의학과장

[머니투데이 안산(경기)=서진욱기자][[세월호 침몰 6일째]고대안산병원 한창수 정신건강의학과장]

세월호 침몰사고 구조학생들이 입원 중인 고대안산병원의 한창수 정신건강의학과장은 "대부분 환자들이 청소년기 학생들이기 때문에 성인에 비해 증상이 더 가변적"이라며 "뒤늦게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21일 밝혔다.

한 과장은 "학생들의 심리 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가족들을 제외한 면회를 제한하고 있다"며 "다만 부모님들이 허락하는 친구들의 면회는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진과 간담회를 통해 보호자들에게 관련 보도를 접하는 건 본인과 자녀들의 건강에 좋지 않다고 주기적으로 권유하고 있다"며 "병동에 설치된 텔레비전에서도 뉴스 외 다른 프로그램을 내보내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한 과장과의 일문일답.

-환자들의 심리치료를 총괄하는 기관은 어딘가.

▶안산시통합심리지원단(심리지원단)에서 기관들의 연계를 위한 지원단 회의를 매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은 학교로 적응하고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부 학생정신건강센터와의 연계가 중요하다. 이런 부분들의 전체적인 조율은 심리지원단에서 전담한다.

-20% 가량 환자의 경우 지속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여기서 말하는 지속적 개입이란 뭔가.

▶지속적 치료는 좀 더 치료기간이 길 것으로 판단되고, 추가적인 약물치료가 사료되는 경우 취해진다. 이런 환자들에겐 심층적이고 잦은 면담과 심리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 아예 과를 정신의학과로 바꿀 것을 권유하고 있다. 퇴원 이후에도 추적 관찰이 필요한 경우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학교 복귀 시점은 언제인가.

▶심리지원단 회의에서 2~3일 필요하다는 말이 나왔는데, 가변적이다. 퇴원과 동시에 학교와 가정에 복귀하는 것이기 때문에 학교의 정신건강 보건체계가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교내 학생과 교사들의 심리적 준비가 필요하다.

-일대일 정신전문의가 전부 소아청소년 전공자인가.

▶일대일 주치의를 제안한 건 교육부 학생정신건강센터로 애초엔 소아청소년을 전공한 정신전문의들을 중심으로 일대일 매칭하는 것을 고려했다. 하지만 상황이 크고 많은 학생들이 관여가 돼 있기 때문에 소아청소년 전문인력이 부족할 수도 있다. 전날 추가교육을 받은 정신전문의들도 함께 배치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부분이다.

-현재 환자들의 외부 교류는 어느 정도까지 차단된 상황인가.

▶처음 며칠은 환자들이 자유롭게 가족과 친구들을 만났다. 이미 중요하게 만날 이들은 대부분 만났다고 판단돼, 가족들을 제외한 면회를 제한하고 있다. 학생들의 심리 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다만 부모님들이 이 친구들과는 같이 있는 게 좋다고 허락하는 경우에는 환자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내원하는 걸 제한하면서 환자들이 편안함을 찾고 있다.

-일각에서는 병원학교에 대한 말들이 나온다. 관련 내용에 대해 말해 달라.

▶병원학교에 대해선 아직 전해들은 바 없다. 다만 입원 초기부터 단원고 교사들과 도교육청 Wee센터 관계자들이 병원에 나와 있다. 이 분들이 치료 및 심리지원 외 시간에 별도 공간에서 학생들과 모여 레크레이션, 놀이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병원 소속의 소아청소년 전문의들도 여기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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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산(경기)=서진욱기자 s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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