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참사 속보]"익사인가 저체온증인가, 사인 규명해 달라"

박태우 기자 2014. 4. 2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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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숨진 단원고 ㄱ양의 부친은 21일 딸의 시신을 안산의 한 병원에 안치한 뒤 곧바로 부검을 신청했다. ㄱ양 부친은 "딸이 사망한 정확한 시각과 함께 사인이 익사인지, 질식사인지, 저체온증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사인 규명을 통해 정부의 구조대응이 적절했는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ㄱ양 부친은 "부검은 아이들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반대하는 의견이 있지만, 일부 유족들은 부검에 찬성하고 있다"며 "유족들이 협의회를 구성해 의견을 모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산 ㄴ병원 관계자는 "한 학생의 사망진단서를 보니 익사로 돼 있었는데, 이는 간단한 검안에 의한 것"이라며 "부검을 통해 희생자들의 폐에 바닷물이 유입됐는지 등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희생자 각각의 사인을 확인해 전체적인 사고당시 상황과 대처상황을 유추해 재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향후 대형사고 발생시 신속대응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침몰 참사 엿새째인 21일 이른 아침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한 실종자의 가족이 바다를 바라보며 오열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 박태우 기자 taewoo@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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