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에 기업들 '자숙 모드'.. 행사는 취소, 마케팅은 축소

박순찬 기자 2014. 4. 21.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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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에게 골프·음주 자제령

세월호 침몰 사고로 200여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가운데 기업들이 각종 사내외 행사를 취소하고 마케팅 활동을 축소하며 국민적인 애도(哀悼)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임직원에게는 골프와 음주를 자제하라는 구체적 지침도 내렸다.

삼성그룹은 오는 25일 육군사관학교 생도를 대상으로 개최할 예정이었던 대학생 토크콘서트 '열정락(樂)서'를 연기했다. 삼성에버랜드도 18~20일 예정이었던 '벚꽃축제'를 취소했다. 삼성은 세월호 침몰 다음 날인 17일 전 계열사에 골프와 지나친 음주, 외부 행사를 자제하도록 지시했다. LG그룹 역시 오는 26~27일 열기로 했던 손연재의 리듬체조 갈라쇼 'LG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4' 행사를 잠정 연기했다. 골프 자제 지침도 내렸다.

주말에 열릴 예정이었던 기업 주최 마라톤 행사도 일제히 연기됐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는 20일 서울에서 개최 예정이던 '2014 뉴레이스 서울' 행사를, 아디다스는 같은 날 열려던 '2014 아디다스 마이런 부산' 마라톤 대회를 연기했다.

주류(酒類) 업계도 '자숙 모드'에 들어갔다. 롯데주류·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흥겨운 축제와 파티를 연상하게 하는 주류 광고를 당분간 방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형마트에서 열던 신제품 시음 행사도 잠정 중단한다.

경제 단체도 예정된 행사를 속속 취소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번 주로 예정돼 있던 '중기 적합업종 대책위' 출범 기자회견, '노란우산공제' 가입자 40만명 돌파 기념식 등을 모두 연기·취소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도 매년 봄에 개최하던 연례 체육대회를 올해는 열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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