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각료 '또' 야스쿠니 신사 참배.. 韓 "국제 여론에 도전하는 행위"

2014. 4. 2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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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국제] 아베 내각 각료들의 연이은 야스쿠니 참배에 우리 정부가 강경한 태도로 맞섰다.

20일 오전 후루야 게이지 일본 납치문제 담당상이 도쿄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참배했다. 지난 12일 신도 요시타카 총무상에 이어 두 번째다. 21∼23일 열리는 야스쿠니 신사 춘계 예대제에 맞춰 참배한 것이다.

우리 정부는 후루야 담당상의 신사 참배 강행에 대해 "국제여론에 도전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외교부는 이날 "후루야 국가공안위원장이 일본의 과거 침략 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아베총리의 약속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의 정치인, 특히 정부에서 일하는 각료들은 잘못된 역사 인식과 역사 퇴행적 언행이 국제사회의 고립을 자초하고 주변국들과의 선린 우호 관계를 훼손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루야 납치 담당상은 참배 후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영령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는 것은 일본인으로서 당연하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참배 때 '국무대신 후루야 게이지'라고 서명한 후 '다마구시'(玉串·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공물료를 사비로 낸 것으로 전해졌다.

후루야 담당상은 2차 아베 내각 발족 후 춘계, 추계 예대제와 8월 15일 패전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왔다. 춘계 예대제 날짜보다 하루 앞서 신사를 찾은 이번 결정은 최근 군위안부 문제를 놓고 국장급 회의까지 연 한일관계 등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야스쿠니 신사 참배 후 "국가지도자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말한 아베 신조 총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23일 방일 등을 감안, 이번 예대제에는 공물을 봉납하는 것으로 참배를 대신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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