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추가 교신 확인..왜 숨기나?

입력 2014. 4. 19. 19:13 수정 2014. 4. 1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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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는 침몰되기 직전 제주해상관제센터와 제주해경 두 곳과 조난 교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해경이 관리하는 진도해상관제센터와도 배가 침몰되기 전까지 조난 교신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침몰 사고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이 교신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조영권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는 침몰 사고가 난 지난 16일 오전 8시 55부터 9시 6분까지 10여 분간 제주해상관제센터와 제주해경 두 곳과 조난 교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객선이 기울고 있다는 다급한 상황을 들은 이곳에서 승객에 구명조끼를 착용시키고 대피시키라고 했지만, 세월호는 선내 방송시스템이 고장 나 안내 방송을 할 수 없다고 응답한 뒤 이후 교신이 끊겼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당초 발표와는 달리 세월호는 진도해상관제센터와도 오랫동안 교신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통신 내용은 사고 당시 상황을 전하는 중요한 기록입니다.

세월호가 침몰 전 교신한 진도해상관제센터는 해경이 관리하는 곳으로 사고 지점에서 24km쯤 떨어진 곳에 있는 가장 가까운 해상관제센터입니다.

제주해상관제센터 등과 교신을 끝낸 직후 세월호는 이곳 진도해상관제센터에 조난 교신을 한 것입니다.

배가 침몰해 통신이 불가능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을 교신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교신 내용에는 배가 기울어 가라앉기 직전 상황과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이 취한 비상 조치가 고스란히 담겼을 것으로 보입니다.

진도해상관제센터 측은 세월호와 교신한 사실 자체를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진도해상관제센터 관계자]

(진도(VTS)도 통화를 했다고, 교신을 했다고 들어서 몇 분이나 통화가 된 건가요?)

"...예, 지금 그... 합동수사반을 통해서 확인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해경은 그러나 사고 직후 교신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세월호와 조난 교신을 했다는 사실 자체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검경합동수사반은 진도해상관제센터와 세월호가 교신한 내용 전체를 모두 확보해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경이 애초 조난 교신을 왜 공개하지 않았는지를 놓고 갖가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조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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