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물 속 잠긴 세월호 눈으로 봤지만.."

신동석 입력 2014. 4. 19. 12:56 수정 2014. 4. 1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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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카메라 영상 실종자 가족 확인선내 영상 없어 '분통'

【진도=뉴시스】신동석 기자 = '세월호' 침몰 나흘째인 19일 실종자 가족들의 임시거처로 쓰이고 있는 진도실내체육관은 일순간 적막감이 감돌았다.

수백명의 실종자 가족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아무말도 하지않고 한 곳만 바라봤다. 이들이 바라본 것은 체육관 안에 설치 돼 있는 대형 모니터 2대.

모니터에서는 이날 새벽 수중카메라로 촬영한 세월호 선체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나왔다.

해경 잠수부가 촬영한 이 영상은 전날 실종자 가족(학부모대책본부)들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다.

약 25분 분량의 이 영상의 화질상태는 좋지 않았지만, 선체 외부(3층~4층 복도 난간)가 촬영됐다.

그러나 영상이 끝난 뒤, 적막했던 실내체육관은 이내 술렁거렸다.

실종자 가족들은 "왜 선체 외부만 촬영했냐"며 강력하게 항의를 시작했고, 곳곳에서도 고성과 욕설이 울려퍼졌다.

또 일부 가족들은 영상을 본 뒤, 참아왔던 눈물을 끝내 흘렸고 한 학부모는 해경 관계자들에게 주먹을 휘두르기도 했다.

한 학부모는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은 선체 외부가 아닌 선내이다"면서 "대체 왜 (선내)영상은 없냐"고 토로했다.

이에대해 영상 부연설명에 나선 해경 관계자는 "수색작업 영상이며 정확한 수심은 잘 모르겠는 데 약20m정도로 보인다"면서 "영상처럼 물이 흐리고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영상을 보면 선체 3층과 4층 사이에 뚫린 복도 난간이다"면서 "특별한 소득은 없었고, 선내 진입은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여객선 침몰 나흘째인 현재까지도 선내 진입조차 하지 못하자 실종자 가족들은 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sds496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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